가수 우즈, 듀오 악뮤 이찬혁/사진=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우즈, 그리고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정형화된 K팝 문법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술성을 밀고 나가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지난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ashing Concrete Visualizer'(스매싱 콘크리트 비주얼라이저)를 게재했다. 전역 후 첫 활동이다.
가수 우즈/사진=유튜브 채널 'WOODZ' 'Smashing Concrete Visualizer' 캡처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기존 콘셉트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헤어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음악은 여전히 록 장르이지만,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대중성보다는 예술적 욕구 방출에 초점을 맞췄다.
영상 속 캐릭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을 분출하며 억눌린 감정의 파열을 보여줬다. 단순한 뮤직비디오가 아닌 조명과 연출, 몸짓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업이었다. 이는 전형적인 K팝 영역 바깥의 시도였다.
가수 우즈/사진=유튜브 채널 'WOODZ' 'Smashing Concrete Visualizer' 캡처
이를 본 한 팬은 "컴백하면 머리 이렇게 해라, 옷 저렇게 입어라 소리 많았는데 역시 자기 줏대대로 '괴짜 록스타' 콘셉트 말아온 우즈 너무 좋다"며 칭찬했다. 다른 팬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이 가라는 대로만 가다 보면 언젠가는 무조건 길을 잃게 돼 있다. 내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걸어야 계속 달려갈 수 있는 것", "그래 승연아 결국 네가 하는 노래가 맞아"라며 열광했다.
듀오 악뮤 이찬혁/사진=유튜브 채널 'AKMU' '돌아버렸어' MV
이찬혁도 지난 컴백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는 최근 공개한 정규 2집 '에로스'를 통해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상실의 감정과 태도를 독특한 복고풍 스타일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특히, '멸종위기사랑' 무대는 복고풍 사운드와 뮤지컬적 연출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유튜브에서 48만뷰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가사와 무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한국 음악계에서 제일 폼이 좋다", "혐오가 가득한 시대에 꼭 필요했던 음악"이라며 작품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치켜세웠다. 또한 "GD병이 아니라 예술가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과거 'GD를 따라 한다'고 바라보던 시선에 굴하지 않고 계속 그의 방향을 좇은 끝에, 그는 그를 향한 대중 시선을 긍정적 방향으로 바꿔냈다.
듀오 악뮤 이찬혁/사진=유튜브 채널 'AKMU' '돌아버렸어' MV
우즈와 이찬혁은 모두 자작곡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스스로를 연출하는 셀프 제작자다. 외부 시선이 두려울 법한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자기 뜻을 줏대 있게 밀고 나가며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