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특집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는 배우 김혜자와 가수 이효리가 함께 출연했다. 이효리는 김혜자의 집을 찾아 직접 공간을 둘러보며 감탄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좋다. 성직자의 방 같다", "트로피가 많다", "방을 박제해서 나중에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김혜자의 서재에 깊은 인상을 드러냈다. 또 "보자마자 힐링되는 느낌이다. 책상도 오래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나이가 많다 보니 트로피도 많다. 책상은 30년 전에 만든 것이다. 책상이 커야 좋을 것 같아서 크게 짰다"고 설명했다.
이효리가 최근 본 작품이 있는지 묻자 김혜자는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며 "박보검 나왔지? 봤다. 아이유랑 박보검이 연기를 너무 과하게 하지 않아서 좋았다. 순수해 보였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효리가 "발라당 까진 게 보이시냐"고 묻자, 김혜자는 "너무 잘하는 건 오히려 거슬린다. 연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하는 게 더 좋겠다 싶다가도, 조금 미숙하게 연기하는 게 더 끌린다. 너무 잘하면 싫다. 너무 여우처럼 완벽한 연기는 정이 안 간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은 어딘가 부족한 연기가 더 좋다. 너무 완벽하지 않게 연기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거장의 말씀이다. 일부러 못하려고 노력하신다는 말씀이시다"며 감탄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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