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된 KBS 2TV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제니 엄마' 배우 김금순이 출연했다.
김금순은 연기 경력 30년에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작품만 73개인 베테랑 배우다. '폭싹 속았수다' 출연 당시에는 함께 연기한 아이유가 "함께하는 장면에서 내가 보일 것 같았다. 밀릴 것 같았다"며 연기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생애 첫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앞두고 독립영화 '청순'으로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금순은 "송혜교, 김고은 씨 사이에 얼굴 벌건 제가 끼어서 너무 죄송스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금순은 "큰아들 용태두, 미국 유학 중인 작은 아들 용태성(17)까지 세 식구"라며 "저는 돌싱이다., 화려한 싱글이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금순은 큰아들과 볼 뽀뽀를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놀라게 했다. "완전 미국 가족 같다"는 말에 그는 "어릴 때부터 스킨십을 많이 헀다. 많이 싸우고 표현한다"고 전했다.
아들은 백상 참석을 앞둔 엄마를 위해 트렁크 이벤트를 선물했다. 김금순은 "너무 놀랐다. 이런 이벤트 처음 받아본다"며 감격했고, 아들은 "꽃가루 알레르기 있으니, 꽃향기 너무 맡지 마라. 기관지에 안 좋다"며 엄마를 걱정했다.



김금순은 "나중에 전도연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는데, '정순이 받을 줄 알았다'고 하더라. 답장에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금순의 큰아들은 칵테일 축하주를 선물했다. 아들이 브라질 가정식을 만들기 시작하자 김금순은 "29세에 브라질에 가서 전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10년 동안 살았고, 아이들도 출산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웃으며 말했지만, 당시 엘리베이터 내리며 당한 총과 칼의 위협에 의한 트라우마로 한동안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었다고.
한국에 돌아와 생계형 배우가 된 김금순은 "스타가 되는 게 꿈이 아니라 배우가 직업인 사람이었다. 중1 때 연기를 시작해 29살까지 연극을 했고, 매체를 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영화, 드라마 연기를 하면 생계에 보탬이 된다길래 시작했다. 애들 반찬값 벌 수 있어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일이 없을 때는 설거지, 닭 지방 제거, 치킨 튀기기 등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김금순은 "도시락 가게 알바 중 '부산행'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 순수 연기만 하기 시작한 건 4년 전부터다. 얼마 안 됐다"고 털어놨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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