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좀비딸'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정은을 만났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조정석 분)의 코믹 드라마. 이정은은 좀비손녀 기강 잡는 할머니 밤순 역을 맡았다.
극 중 밤순네 가족은 춤을 좋아하는 '댄싱 패밀리'. 밤순은 원조 댄싱퀸이자 은봉리 마을회관 댄스파티의 주인공이다. 이정은은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무대로 댄스 본능을 자랑했다. 댄스 장면에는 '칠곡 할머니 래퍼'들이 함께했다고.
실제 나이보다 많은 노역을 소화한 55살 이정은은 "연기자가 아닌 분들이 촬영에 함께하면 신난다. 내가 배워야 되는 나이 또래에 실제 존재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 거잖나. 그 분들에게 좀 더 실제감이 들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난 칠곡 어머니들은 저보다 더 힙하더라. 생활에서 랩을 즐기시고 잘하신다. 집집마다 사연들도 있다"며 "밤순을 근거 있는 인물로 감독님이 만들어줘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2년 정도 취미로 K팝 댄스를 배우고 있다"고. 그는 "가르쳐주는 선생님 말론, 날이 갈수록 안무 외우는 속도는 빨라지는데, '뽕삘'은 남아있다더라"며 웃었다. 이어 "춤이 너무 격하지만 않으면 취미 생활로 하기에 좋다. 뇌 활동에도 좋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스터 한 안무가 있냐는 물음에는 "요즘엔 릴스 찍을 분량 정도만 한다. 블랙핑크 제니의 'like JENNIE' 같은 것도 한다. 선생님과 연습실에서 릴스를 몇 개 찍었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꼭 하나를 완성해서 올리자고 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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