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 사진제공=NEW
이정은 / 사진제공=NEW
'좀비딸' 이정은이 조정석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을 만났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조정석 분)의 코믹 드라마. 이정은은 좀비손녀 기강 잡는 할머니 밤순 역을 맡았다. 감염자를 색출해 내려는 사회 분위기 속, 정환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아를 데리고 어머니 밤순이 살고 있는 은봉리로 내려간다.

이정은은 조정석과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 실제로는 10살 차이인 이정은은 이번 영화에서 조정석을 아들로 두게 됐다.

이정은은 "정석 씨와 '오나귀' 때 만나고 케미를 더 이어가고 싶었는데, 작품이란 게 쉽게 다시 만나지는 게 아니잖나. 이번에 또 만나게 돼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석 씨는 여전히 주인공으로서 현장 분위기의 강약을 잘 조절해냈다. 모두를 위해주고 판도 깔아주고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해주더라. 많은 동료를 돕는 배우라서 멋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극 중 아들인 만큼 이정은은 조정석이 "우리 아들이지만 참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이정은은 조정석의 지난번 영화 '파일럿'에서 모자 관계였던 조정석과 오미애의 모습을 보곤 "오 선배가 어머니 역을 너무 잘했잖나. 내가 이번에 열심히 안 하면 누가 되겠다 싶더라. 어머니 역할을 잘하고 싶었다"고. 또한 "그게 이뤄졌는지는 모르지만 정석 씨와 즐겁게 작업했다. 배우들은 전작의 그런 좋은 케미를 보면 나도 좋은 케미를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파일럿' 때 좋았던 모자 케미를 이을 수 있는 막간 케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극 중 손녀였던 최유리에 대해서는 "대견했다. 예의 바르고 누구에게나 감사함이 넘친다. 스태프들도 좋아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대성할 친구 같다. 빼는 게 없으면서도 자신의 의사도 분명히 전달한다"고 전했다. 좀비 분장을 한 최유리에 대해서는 "큰 렌즈를 끼고 몇 시간씩 버티며 촬영해야 하지 않나. 책임감과 배우 의식이 투철한 친구더라"며 감탄했다.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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