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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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듯 칼춤을 추는 추자현의 모습은 실제 무당을 연상케 한다. '견우와 선녀'에 추자현만 등장하면 숨을 참고 몰입할 정도로 극에 빨려 들어간다.

배우 추자현이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 출연하고 있다. 추자현은 무당 염화로 분해 무속인 역할마저 씹어 먹는 연기력을 보였다.

악행에 악행을 거듭하는 염화의 모습은 지난 10회 동안 내내 극의 흐름에 변주를 줬다. 그간 성아(조이현 분)와 견우(추영우 분)가 꽁냥꽁냥한 로맨스를 선보이려고만 하면 염화가 나타나 둘을 방해했다. 특히 절정을 찍은 건 10화 방송의 사자주문 장면이다.
견우와 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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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염화는 봉수가 깃들어 있던 귀물 은가락지를 깨뜨려 저승사자를 소환했다. 나 홀로 앉아 매퇴를 끊임없이 내리치며 광기가 서린 듯 약 7분간 사자주문을 외웠다.

"귀왕사자, 사자강림, 요사요물, 악질소멸, 급급여율령."

염화의 등장에 긴장감이 급상승했다. 견우를 해하고 동천장군에 복수하기 위해 잔혹한 본색을 드러낸 염화의 모습은 극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긴장을 불어넣었다.
견우와 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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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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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성아와 동천장군(김미경 분)은 견우와 봉수를 보호하기 위해 굿을 시작했다. 동천장군은 저승사자가 찾아오지 못하게 봉수의 위치를 숨기고, 성아는 저승사자를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저승사자가 찾아간 사람은 염화가 아닌 동천장군이었던 것.

동천장군은 과거 자신의 신딸이었던 염화를 보호하며 세상을 떠났다. 신어머니인 동천장군이 자신을 버렸다는 분노로 살아왔던 염화는 후회 섞인 눈물을 보이며 구슬픈 장면을 만들어냈다.
견우와 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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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의 열연이 통했던 걸까. '견우와 선녀' 10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4.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1%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전국 기준 최고 1.9%로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견우와 선녀'는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어머니를 잃고, 성아와 봉수의 공격을 받은 염화의 최후는 무엇일까. 실제 접신하는 줄 알았다는 평가가 쏟아지는 염화의 디테일이 마지막까지 기다려진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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