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정동원의 유튜브 채널 '정동원(JD1)'에는 ep.12 전생 괜히 봤다! 내가 XX라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동원은 "제가 걍남자 콘셉트를 하고는 있는데 전생에 진짜 장군이었을지, 나라를 구하지는 않았을지 이런 것들이 궁금했다"면서 전생을 알아보기 위한 최면 체험에 나섰다. 혹시나 잠을 많이 자면 최면에 안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정동원은 "오늘을 위해 두 시간만 잤다"며 "최면에 잘 걸릴 수 있을지, 전생에 과연 무엇이었을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면 전문가는 최면에 빠진 정동원에게 "어떨 때 행복했는지 장면을 떠올려 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자신이 병원에서 노래를 불러줬던 때를 떠올렸다.
전문가는 "할아버지가 병원에 계시는데 그때가 왜 행복했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원은 "할아버지 덕분에 가수를 할 수 있었다"며 "그때 많이 울었던 것 같다. 할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노래할 때라서 울면서 노래했다"고 답했다.
할아버지는 아픈 와중에도 정동원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밀어줬다.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무대 경험 늘리라고 동네에 있는 동창회에 데리고 갔다"며 "그때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본격적으로 정동원의 전생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정동원은 자신이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의 30대 남자라고 답했다. 작은 사과농장을 운영하고 있고, 외국에 있는 집에 혼자 남겨져 가족의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정동원은 전생 속 이 남자를 외롭다고 봤다. 전문가는 "부모와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라"며 전생 속 인물의 어린 시절로 갈 것을 주문했다. 10살로 돌아간 전생의 정동원은 아버지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정동원은 아버지에 대해 "좋게 떠나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20대 청년으로 넘어간 전생 속 정동원은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일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이름은 빈, 수염이 있는 평펌한 남자였다. 전생 속 정동원은 사랑했던 사람으로 양갈래 머리에 멜빵바지를 입은 예쁜 여자를 떠올렸다. 정동원은 이 여자에 대해 "착해서 좋아하게 됐고 결혼했다. 행복했던 것 같다. 아이들도 5명 정도 보인다"고 읊었다.

40대 중반까지 농사를 짓던 이 농부는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전생 속 농부 정동원은 "못 살았던 게 가장 후회가 된다. 너무 일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순간, 농부는 가장 사랑했던 사람으로 고생을 많이 했던 할머니를 닮은 아내를 꼽았다.
정동원은 전생 속 남자에 대해 "착하게 살았던 점을 닯고 싶다"고 했다. 정동원은 "무엇을 위해 이번 생에 정동원으로 태어난 것 같냐"는 전문가의 물음에 "부자로 살고 싶은 것 같다"고 답했다.
정동원이 최면에서 깨어나자 전문가는 "전생에 너무 일만 했다. 너무 고생한 전생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정동원은 "'전생이 힘들어서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전생이 불쌍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제작진이 "가난했던 거에 한이 맺혔나봐"라고 반응하자 정동원은 "나 어릴 때 가난했었는데"라며 "가수를 하지 않았으면 계속 가난하게 살았을 것 같다. 이번 생에는 일만 하다가 죽지 않도록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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