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84제곱미터'의 주인공 강하늘을 만났다. '84제곱미터'는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노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 극 중 우성은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층간 소음이라는 악몽에 빠지면서 점점 예민해지고, 망가진다.

'좀비딸'을 포기하고 왔다는 취재진의 짓궂은 농담에 강하늘은 당황하며 시작부터 조정석의 신작을 응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강하늘의 인터뷰는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 언론배급시사회와 일정이 겹쳤기 때문. 강하늘은 "'좀비딸'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정석이 형 화이팅"이라며 "'좀비딸'이 500만명을 넘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84제곱미터' 개봉에 대해 "찍고 얼마 안 지났는데 공개하는 것 같다. 영화 '스트리밍'은 오래 있다가 개봉해서 그런가. 엊그제 찍은 느낌이다. 실제로 1년 조금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4제곱미터'의 주제인 층간소음에 대해 "삶이 힘들 정도로 겪지는 않았다. 잘 신경을 안 쓰는 스타일이다. 나처럼 층간소음을 겪지 않는 분들도 이 영화를 보면 이런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보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친근한 동네 오빠 또는 형 같은 강하늘, 층간소음도 끄떡없는 그이지만 작품 개봉을 앞두고 있을 때는 예민하기도 하다고. 강하늘은 "그 예민함을 풀려고 하기보다는 빨리 마주하려고 한다. 오히려 그날(개봉)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를 먹을 수록 작품의 흥망이나 관객 수보다는 그때의 현장 기억이 중요하더라. 아이디어 내면서 즐거웠고, 재밌었고 이런 것들이 떠오르더라. 사실 흥망은 우리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불안감이 없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한 작품, 한 장면 재밌게 찍으려고 노력한다"고 다작왕의 소회를 전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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