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대중의 인기를 얻은 스타라 해도 사업의 세계는 냉정하다. 최근 가수 하하가 고깃집을 폐업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연예인의 사업 실패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하는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2014년 김종국과 함께 차린 고깃집 직영점 두 곳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답이 안 나오더라. 명동점은 정말 개미 한 마리 없었다. 2년을 생짜로 버텼다. 월세 내면서 매일 울었다"고 털어놨다. 하하는 동업자였던 김종국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김)종국이 형한테도 미안하다. 근데 형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뭐가 미안하냐'고 늘 말한다"고 덧붙였다.
"빚만 80억" 연예인 걱정 쓸데없다지만…김종국·하하→신동엽, 줄줄이 사업 실패한 ★들 [TEN피플]
이홍렬 / 사진=텐아시아DB
이홍렬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이홍렬은 지난 19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네 번의 사업 실패 경험을 고백했다. 이홍렬은 "펫숍, 노래방, 연예인 기획사, 햄버거 가게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햄버거 가게를 차릴 때 집을 담보로 대출을 크게 받아서 했다. 이걸 갚는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 마음을 내가 제일 많이 이해한다. 가게 잘되는 것도 뒤에 숨은 모습을 안다. 저걸 하려고 새벽부터 나온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빚만 80억" 연예인 걱정 쓸데없다지만…김종국·하하→신동엽, 줄줄이 사업 실패한 ★들 [TEN피플]
김종민 / 사진=텐아시아DB
김종민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김종민도 사업에 여러 번 실패했다. 그는 올해 2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PC방, 고깃집, 주류 사업 등에 투자했다가 다 망했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최근엔 2차 전지 주식에 투자했다가 트럼프가 안 한다고 해서 싹 다 망했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사업 실패로 잃은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힌 연예인도 있다. 신동엽은 2004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했지만, 동업자의 배신과 운동화 가맹점 사업 실패로 큰 빚을 떠안았다. 그가 진 빚은 약 8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동엽은 2023년 MBN 예능 '쉬는 부부'에서 "그 얘기 다시 꺼내면 여기서 대성통곡하고 녹화도 진행 못 한다"라며 우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빚만 80억" 연예인 걱정 쓸데없다지만…김종국·하하→신동엽, 줄줄이 사업 실패한 ★들 [TEN피플]
윤정수 / 사진=텐아시아DB
윤정수 / 사진=텐아시아DB
윤정수는 2013년 약 30억 원의 빚을 떠안고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 그는 원두, 광어밥, 금비누, 퓨전 레스토랑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윤정수는 2023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원두는 창고를 못 구해 다 썩었고, 광어밥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망하게 됐다"라며 "그렇게 하다가 빚보증을 섰고 결국 집까지 내놨다"고 사업 실패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처럼 화려한 인지도만으로는 사업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연예인도 속수무책으로 실패를 겪는 만큼, 사업을 시작할 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