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호는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메타 코미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언더스터디 배우 '밸' 역으로 분해 초연에 이어 재연도 함께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민호는 밸 역을 맡아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로 에스터와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로 변신, 2025년 시즌에는 더욱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관객 앞에 설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최민호는 지난해 9월 초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했으며, 당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이순재는 10월 중순 건강 악화로 인해 연극 일정을 전면 취소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최민호는 올해 4월 진행된 '랑데부' 인터뷰에서 "이순재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다"며 깊은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최민호는 또 한 번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지만, 아쉽게도 이순재와는 함께하지 못한다.
최민호는 첫 연극 도전작이었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에서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연극 랑데부에서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두 작품 모두 출연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최민호와 더불어 박근형, 김병철, 이상윤이 출연을 확정 지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무대 뒤 허름한 분장실에서 연출자를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의 기묘한 시간을 중심으로 '기다림'이라는 테마를 연극이라는 형식 안에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9월 16일(화)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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