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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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 X 101'은 투표 조작 논란 끝에 데뷔했던 그룹 X1이 해체되는 초유의 사태로 마무리됐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보이즈2플래닛'에 개인 참가자로 소개됐던 김건우와 강우진이 사실상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CJ ENM의 자회사 엔터테인먼트로 알려진 웨이크원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현재 '보이즈2플래닛'에 개인 자격으로 출연 중인 김건우와 강우진은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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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는 이번 시즌의 플래닛 K 센터를 맡고 있으며, 강우진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무대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두 사람 모두 방송에서는 소속사 없는 개인 연습생으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웨이크원과 계약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웨이크원은 "김건우는 자사와 연습생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부터 프로그램 지원과 심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며 "그동안 개인 연습생으로 출연 준비를 해왔기에, 기존 웨이크원 연습생들과 팀을 이루어 출연하는 데에는 일정상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우진의 경우에 대해서는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역량을 키워가던 연습생으로, 기존 아이돌 트레이닝을 받던 연습생들과는 음악적 방향성이 달랐다"며 "전문적인 아이돌 트레이닝을 받은 경험이 없었던 만큼, 웨이크원 팀 소속으로 출연하기보다는 개인 자격으로 나서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웨이크원은 "이에 따라 제작진과 시청자, 팬분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두 사람과 협의 끝에 연습생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건우와 강우진은 프로그램 초반 지원 당시와 동일하게, 향후 방송에서도 개인 자격으로 출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최근 제기된 김건우의 연습생 괴롭힘 논란과 관련해서는 "연습생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해당 폭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김건우를 일정 부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웨이크원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웨이크원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사 및 소속 연습생에 관한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어, 입장을 전합니다.

'보이즈2플래닛"에 개인 자격으로 출연 중인 김건우, 강우진 참가자는 현재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입니다.

김건우 연습생은 웨이크원 연습생 계약 전, 프로그램 지원 및 심사가 진행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개인으로 프로그램 출연 준비를 해 온 상태였기에 기존 웨이크원 연습생들과 팀으로 참여하기에는 일정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김건우 연습생과 상의하여 개인으로 출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강우진 연습생은 웨이크원에서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역량을 키워가던 연습생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던 기존 연습생들과는 음악적 콘셉트에서 차이가 있었고, 아이돌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은 경험도 없었습니다. 이에 웨이크원 팀 보다는 개인으로 출연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각 연습생의 개성과 음악적 콘셉트를 고려한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진과 시청자, 팬 여러분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웨이크원의 책임이며, 두 연습생의 도전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위해 오랜 시간 깊이 논의한 끝에, 웨이크원은 김건우, 강우진 연습생과의 합의를 통해 연습생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두 참가자는 최초 프로그램 지원 당시와 마찬가지로, 개인으로 출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김건우 연습생이 개인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당사가 소속사로서 응당 수행했어야 할 보호 의무를 충분히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습생 계약은 종료되지만, 김건우 연습생과 관련한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적극 조치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더 이번 일로 실망과 우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의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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