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굴레 부부 남편과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이 눈길을 끈다.

21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도박의 덫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아내와 자신이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남편인 '굴레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40대 부부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부부는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남편을 신고한 적도 있으며 자신이 도박 치료센터를 다니며 교육도 받아 봤지만 남편의 도박을 멈출 수 없어 절박한 마음에 사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스스로 도박 중독자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아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게남편은 아내가 크게 아파 자신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으며 아픈 아내가 돈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보기 싫어 자꾸 도박에 손대게 된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빚에 대해 "제 이름으로 7천만 원 정도 있다"며 "이자는 300만 원이 조금 넘는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애들한테 돈을 주는 카드도 정지시켰다"며 "지금은 생계를 아예 책임을 안 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하기 싫다"며 "맨날 날 경찰에 신고했고 벌금을 물었다"라고 답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아내는 남편의 폭행을 주장하며 "남편이 죽겠다고 병원에서 타 온 약을 다 먹었다고 그랬다"며 "발로 밟히고 뺨도 때리고 머리도 당겼고 지금 생각해 보니까 마지막에 '죽이겠다'고 벽돌 들었던 게 기억이 나는데 남편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고 했다.

또 아내는 "제가 '랑뒤 오슬러 웨버 병'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다"며 "모야모야병이랑 비슷한 병인데 이게 머리에 생기는 거고 저는 몸 전체에 생기는 거다"고 했다. 이어 "혈관 기형이 생기면 가지 말아야 할 혈관에 피가 흘러서 코일을 삽입하는 거고 약으로 하고 있다"며 "막내도 저랑 같은 병이 있어서 몸 쓰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우러 남편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를들은 오은영은 남편에게 "가출이 4번째라고 하셨다"며 "첫번째는 언제였냐"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처음 고소할 때 가출했다"며 "못된 마음을 먹고 정신과 약이랑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상태였는데 이틀 넘게 기억이 아예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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