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사진=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 갈무리
우즈/ 사진=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 갈무리
역주행으로 데뷔 11년 차에 커리어 반전을 맞은 가수 우즈가 돌아왔다. 군 복무를 마친 그가 '드라우닝'의 열기를 이어갈지 눈길이 쏠린다.

우즈(WOODZ·조승연)는 21일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다. 우즈는 지난해 1월 입대해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소속으로 복무했다. 복무 기간 동안, 과거 발매한 자작곡이 뒤늦게 인기를 끌며 역주행 신화를 썼다.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게 역주행의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무대에 출연한 그는 군복을 입고 '드라우닝'(Drowning)을 열창했다. 군복 차림새, 평소 무대와는 다른 화장기 없는 얼굴, 흘러내리는 땀방울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이목을 끄는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를 즐기는 동료 국군장병들의 모습도 분위기를 더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1761만회를 기록했다.
우즈/ 사진=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 갈무리
우즈/ 사진=유튜브 채널 'KBS 레전드 케이팝' 갈무리
해당 무대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음원 인기로 이어졌다. 그 결과 '드라우닝'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톱100'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음악 방송 1위에도 올랐다.

우즈는 지난 2014년 그룹 유니크(UNIQ)로 데뷔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후 엑스원(X1)으로 재데뷔했으나 프로그램이 순위 조작 논란 의혹에 휩싸이며 그룹 활동이 무산됐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서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파랗게', '체이서'(Chaser), '난 너 없이 (I hate you)', '저니'(Journey) 등 자신만의 색채가 뚜렷한 곡들을 발매했다.
우즈/ 사진=텐아시아 DB
우즈/ 사진=텐아시아 DB
우즈의 역주행은 단순히 SNS 알고리즘 덕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력과 퍼포먼스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이돌 출신 아티스트가 군 복무 중 실력과 곡의 퀄리티로 커리어를 재정립한 사례는 흔치 않다. 우즈는 데뷔 12년 차를 맞은 시점까지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해왔기에 오늘날의 성과에 도달할 수 있었다.

우즈는 전역 전부터 국내외 주요 공연 출연이 확정되며, 복귀 후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우즈는 오는 27일 '2025 SBS 가요대전 서머(SUMMER)'로 활동에 나선다. 8월에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5(SUMMER SONIC 2025)' 무대에 오른다.

팀 해체 등 굴곡을 거쳐 솔로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드라우닝'의 히트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전역 후 첫 앨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드라우닝'의 인기를 장기적인 커리어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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