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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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이 문가영을 닮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이종석은 사소한 행동과 말 한마디에 자연스레 묻어나기 시작한 호감과 진심 어린 시선, 직진 플러팅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박동 수를 높였다.

안주형(이종석 분)은 상대가 누구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철저한 논리와 이성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변호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교사의 체벌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한 중학생들을 마주한 사건에서도 객관성을 잃지 않고 사건 자체에 집중한 것. 주형은 SNS에 고소장을 자랑하듯 올린 아이들의 게시물을 단서 삼아 거짓 고소의 실체를 논리적으로 짚어내며 진실을 밝혀냈다.
사랑에 빠진 이종석, 거짓 고소 실체 밝혀냈다…SNS로 꼬리 잡아 ('서초동')
이어 훈훈한 사건 결말에 ‘다행’이라고 무심하게 내뱉은 주형의 한마디가 보는 이들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이왕이면 의뢰인이 좋은 사람이면 좋다는, 예전의 주형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말들이 연이어 흘러나온 순간 이종석은 어느새 희지(문가영 분)의 마음을 닮아있는 주형의 미묘한 변화를 드러냈다.

늘 함께하던 다섯 명의 점심시간, 오늘은 따로 먹어야 할 것 같다는 희지의 말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희지와 창원(강유석 분)이 단둘이 움직이는 일정을 눈에 띄게 신경 쓰는 등 이종석은 ‘호감’의 시작점을 리얼하게 포착하게 했다. 주형의 행동과 시선에서 은근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희지를 향한 관심은 이종석의 디테일한 감정선 위로 심쿵을 유발했다. 특히 희지를 위해 직접 준비한 달달한 간식꾸러미를 건네는 주형식 오피스 플러팅과 “나랑도 밥 좀 먹죠”라는 무심한 듯 솔직함이 가득 담긴 한마디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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