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이민호를 만났다. 이날 이민호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만으로도 남다른 아우라를 뽐냈다. 다소 추울 수 있는 실내에 대비해 검은색 아우터를 걸쳐 멋을 더하기도 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되던 날 소설 속 세계가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이민호는 작중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역을 맡았다.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19년 일하면서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받았던 작품이다. 많은 시도와 도전이 있었던 작품이고 그 과정이 길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지적 독자 시점'이 당연히 잘 됐으면 좋겠다. 원작 팬들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고, 우려와 걱정이 동반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 배우의 일 아니겠나. 과정에만 충실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김독자로 분한 안효섭에 비해 비중이 다소 적은 것에 대해서는 "30대 중반쯤 되니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구조의 작품이 들어오더라. '파친코'도 선택했을 때 다들 의외라고 했다. 그러나 난 언제든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비중이든 캐릭터든 더더욱 선입견과 편견 없이 다양하게 다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가치관이 새롭게 정립되기까지 선배 이정재의 조언도 큰 몫을 했다고. 이민호는 "이정재 선배가 나보고 재능이 있고 연기를 잘하니까 뭐든지 그냥 하라고 했다. 지금까지도 좋은 얘기를 해주시는 감사한 선배다. 나를 더 좋은 배우, 좋은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선배 얘기를 듣고 다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국내와 대만에서 개봉한다. 이외에도 30일 인도네시아와 31일 홍콩 지역·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뉴질랜드, 8월 1일 미국·캐나다·베트남, 8월 5일 캄보디아, 8월 6일 필리핀 등에서 개봉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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