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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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 김병우 감독이 블랙핑크 지수 캐스팅 및 캐릭터 설정 변경과 관련된 논란에 해명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독시'의 김병우 감독을 만났다.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액션. 원작인 동명의 웹소설은 누적 조회수 3억뷰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전독시'는 지수의 영화 정식 데뷔작이기도 하다. 지수는 이번 영화에서 유중혁(이민호 분)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고등학생 이지혜 역을 맡았다.
김병우 감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병우 감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전작들에서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늘 따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여러 지적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아주 잘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 이지혜 역할이 지수가 아니었다면 잘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 법한 캐릭터다. 영화 마지막에 김독자가 보여주는 메시지와도 맞닿는 지점이 있는 인물이다. 영화를 어떻게든 끌고 나가서 힘을 발산하는 장면을 만들어야 했기에 등장인물 하나하나 쉬이 여길 수 없었다. 여러 고민 끝에 캐스팅 고민에도 이르렀고, 지수를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이지혜 캐릭터의 등장 분량은 상당히 적다. 그럼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 김 감독은 "그만큼 주목받는 배우"라며 "편집된 건 없다. 시나리오 상에서 딱 우리가 결정했던 분량"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수의 등장 타이밍이 상당히 늦다. 영화가 반 넘게 지났는데 등장한다는 건 시나리오 작법상 약간 반칙이다. 원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인데, 그렇다고 등장 타이밍을 당길 수도 없는 게, 물리적으로 어떤 공간에 가야 그 인물이 등장한다"라며 "대중이 많이 알아봐 줄 수 배우가 한다면 그 존재감이 좀 더 부각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원작에서 이지혜를 뒤에서 후원하는 인물, 일명 '배후성'은 이순신 장군이고, 이지혜는 칼을 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팬들 사이에서 원작 왜곡이라는 논란이 생긴 이유다. 김 감독은 "원작에선 칼을 무기로 쓰는 인물이 다수 나오는데, 이걸 영화에서 시각적 전투 장면으로 구현할 때는 캐릭터별로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그래야 액션이 좀 더 재밌는 맛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검만 하지 말고 다양하게 해보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독시'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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