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독시'의 김병우 감독을 만났다.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액션. 원작인 동명의 웹소설은 누적 조회수 3억뷰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전독시'는 지수의 영화 정식 데뷔작이기도 하다. 지수는 이번 영화에서 유중혁(이민호 분)을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고등학생 이지혜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 이지혜 캐릭터의 등장 분량은 상당히 적다. 그럼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 김 감독은 "그만큼 주목받는 배우"라며 "편집된 건 없다. 시나리오 상에서 딱 우리가 결정했던 분량"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수의 등장 타이밍이 상당히 늦다. 영화가 반 넘게 지났는데 등장한다는 건 시나리오 작법상 약간 반칙이다. 원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인데, 그렇다고 등장 타이밍을 당길 수도 없는 게, 물리적으로 어떤 공간에 가야 그 인물이 등장한다"라며 "대중이 많이 알아봐 줄 수 배우가 한다면 그 존재감이 좀 더 부각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원작에서 이지혜를 뒤에서 후원하는 인물, 일명 '배후성'은 이순신 장군이고, 이지혜는 칼을 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팬들 사이에서 원작 왜곡이라는 논란이 생긴 이유다. 김 감독은 "원작에선 칼을 무기로 쓰는 인물이 다수 나오는데, 이걸 영화에서 시각적 전투 장면으로 구현할 때는 캐릭터별로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그래야 액션이 좀 더 재밌는 맛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검만 하지 말고 다양하게 해보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독시'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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