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독시'의 김병우 감독을 만났다.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액션. 원작인 동명의 웹소설은 누적 조회수 3억뷰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안효섭이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유일한 독자인 평범한 직장인 김독자 역을 맡았다. 이민호는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부쩍 화제가 되고 있는 안효섭에 대해서는 "흐뭇하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열심히 하는 배우다. 대역도 한 번도 안 쓰고 직접 다 했다. 현장에서 '이건 못할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없다. 액션이든 연기든 많이 준비해왔다"라고 칭찬했다.
영화 경험이 없던 안효섭을 스케일 큰 대작의 주연으로 발탁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 김 감독은 "이 영화는 처음부터 새롭게 다잡아간다는 느낌이 필요했다. 으레 생각하는 '모집군'에서 벗어나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걸 신실하게 만들며 거기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기로 했다. 그래야 관객들도 영화를 더 신선하게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 캐스팅 의도는 안효섭과는 대비됐다. 김 감독은 "안효섭 캐스팅이 신선함의 방향성이었다면 유중혁 역 캐스팅에는 다른 방향성이 있었다. '확실한 것'이었다. 아무리 떠올려도 이민호라는 이름 석 자 말고는 없었다. 만화 같은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 존재만으로 장르를 만들 수 있는 사람, CG나 특수효과 없이 바스트샷만으로도 장르가 구현될 사람은 이민호뿐이었다. 유중혁 역에는 확실한 중심축을 잡아줄 배우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캐스팅 전략이었다"라고 밝혔다.
'전독시'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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