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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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미자가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준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우울증 3년에서 술먹방 여신이 된 '미자'의 파란만장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미자는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졸업 후 약 6년간 아나운서를 준비했던 미자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 학창 시절에도 그랬고 대학 가서도 거의 1등, 2등 하면서 장학금을 받았다. 20대 때 친구들 다 놀고 연애하는데 저는 계속 스터디 7개씩 하면서 아나운서 준비하고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취직이 잘 안됐다. 친구들은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행복한데 저만 남은 것도 없고 친구도 없고 해서 한 3년 동안 집 밖에 아예 안 나갔다. 방에만 있어서 부모님도 힘드셨을 거다. 너무 불효를 많이 했다. 그때 죽을 생각밖에 안 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유튜브 'A급 장영란' 캡처
사진=유튜브 'A급 장영란' 캡처
힘들었던 미자에게 전환점이 되어준 건 공연 '드립걸즈'였다. 미자는 "'드립걸즈' 하면서 나래를 만났다. 방송 쪽 가도 유명한 분들끼리 얘기하고 저절로 무리가 나뉜다. 그래서 저는 어딜 가도 그게 일상인데 나래가 그때 끊임없이 전화하면서 자기 집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미자는 "(나래가) 내가 우울증이 있었던 걸 알았던 것 같다. '언니 혼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계속 저를 불렀다. 아직까지 방송하면서 나래 같은 사람 못 만나봤다. 일단 데려가서 자기 돈으로 요리해서 막 다 베푼다"라며 "우리 가족도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A급 장영란' 캡처
사진=유튜브 'A급 장영란' 캡처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박나래 때문이었다. 미자는 "나래 만나서 술맛을 알게 됐다. 회사에서 '너 뭐라도 해야 먹고 살지 않겠냐' 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미자네 주막'이 있게 된 게 나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나래의 미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박나래는 유튜브 '나래식' 제작진들 모두에게 낙지젓, 갈치속젓, 참기름 등을 선물하며 "소중한 시작을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함께 멋진 길을 걸어가자"라고 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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