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개성 강한 딸들의 아빠였던 성동일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선 차원이 다른 악마 딸을 둔 아빠 장수를 연기한다. 성동일이 맡은 장수는 평생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딸 선지를 보살펴 온 인물. 장수는 딸 선지의 무시무시한 비밀을 오랜 세월 묵묵히 감당해 오다 마침내 허리까지 다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윗집 청년 백수 길구에게 새벽마다 자신의 딸을 보호해달라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단단한 체력과 순수한 성격을 지닌 길구에게서 딸 선지를 맡길 만한 믿음을 느낀 장수는, 자포자기한 듯하면서도 진심 어린 부정으로 관객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낼 예정이다.
성동일은 "실제로 딸을 키우다 보니 장수 역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장수도 너무 오랫동안 반복된 생활에 지쳐 길구를 살짝 이용한 것도 있다"라고 장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상근 감독은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신도 성동일 배우가 등장하면서 탄탄해지는 경우들이 많았다. 성동일 배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기존에 있던 대사 한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강력한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성동일은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현실 아버지의 모습은 물론 '악마 수발'이라는 전대미문의 설정 속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치며 극의 무게에 중심을 잡을 것이다.
개성 강한 악마 딸을 둔 아빠 성동일의 유쾌한 부성애를 볼 수 있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8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