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핸썸가이즈'(연출 류호진, 윤인회/이하 '핸썸즈')는 끝없는 메뉴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유쾌한 다섯 남자가 불호 없는 지역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세대불문 극호맛집 탐방 'tvN표 식메추 예능'. 지난 9일 방송된 31회에서는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라이머, AB6IX 전웅이 성수동 지역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를 위해 '미나리 곰탕', '수제버거', '이자카야', '돼지갈비' 맛집을 탐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출연 당시 밥값내기 포트트릭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라이머가 재등장하자 멤버들은 인사 대신 "잘 먹겠습니다"라고 미리 감사를 전하며 오프닝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이에 라이머는 "지난 출연 당시 내가 너무 성급했다. 오늘은 무조건 먹고 가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다짐과는 달리 라이머는 점메추 메뉴를 고르다 "몸이 땡기는 건 곰탕"이라면서도 거리에서 힙합 비트가 흘러나오자 "음악이 이끄는 대로 수제버거를 먹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후 라이머의 성급한 메뉴 선정의 후폭풍이 불어 닥쳤다. 곰탕집에 들어서자마자 라이머는 "내가 국밥킴인데 왜 그랬지?"라며 충동적 선택을 후회했고, 얄미운 먹방을 펼치는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의 모습에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또 다시 밥값계산의 수렁에 빠진 라이머의 모습에 차태현과 신승호는 "또 서막이 열렸다", "데자뷰다"라고 외쳐 배꼽을 잡게 했다.

저메추 원정에서는 AB6IX의 전웅이 객원 원정 멤버로 합류, 라이머와 허물없는 케미를 뽐냈다. 전웅은 개인카드 밥값내기 룰도 쿨하게 받아들이며 "제 카드는 여기 있다. 살아 숨쉬고 계신다"며 라이머를 지목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라이머는 "요즘은 AB6IX 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근황을 밝혔는데 전웅이 "대표님이 곡에 손을 대시면, 대표님 목소리로 '헤이~ 호~'라는 추임새가 들어간다"라고 하소연하자, 라이머가 굴하지 않고 문제의 '헤이~ 호~'를 건배사로 승화시켜 폭소를 더했다.
'브랜뉴의 난'이 벌어지기도 했다. 라이머가 전웅에게 으더먹(얻어먹기)을 몰아주기로 해놓고 뒤통수를 쳐버린 것. 이어진 돼지갈비 집에서 라이머와 전웅은 회포를 풀기로 하며 다시 훈훈한 관계를 회복했는데, 노릇노릇한 돼지갈비에 또 다시 이성을 뺏긴 라이머는 전웅이 말을 하거나 말거나 먹는 데만 정신이 팔려 배꼽을 잡게 했다. 이에 차태현으로부터 "웅이가 더 대표 같다"는 팩폭을 당한 라이머는 다시금 대표 모드를 탑재, 전웅을 향한 애정을 만천하에 알렸다. 급기야 "가슴 뜨거운 프로그램이네 이게"라며 감격을 드러내던 라이머는 "이러다 내가 산다"며 또 다시 지갑을 찾아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점메추 원정 두 곳까지 6연속 밥값계산 릴레이를 펼친 라이머는 저메추 밥값계산에서 차태현, 김동현이 당첨되는 바람에 계산의 굴레를 끊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브랜뉴 수장'으로서의 체면과 호쾌한 웃음을 모두 잡은 라이머의 활약이 여름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린 가운데, 소문난 게스트 맛집 '핸썸즈'에 또 어떤 손님이 찾아와 익살스런 케미를 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핸썸가이즈'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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