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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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4년 전 방송인 유재석과의 약속을 지키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4년 전 '유퀴즈'에 영상 편지를 보냈던 그는 직접 출연해 약속을 지켰다. 그는 "서울에 온 지 벌써 3일째인데, 너무 짧다"며 아쉬움을 전했고, 유재석이 애칭인 '한순이'를 언급하자 "남편에게 그렇게 부르라고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대해 "새로운 출발점이면서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 영상미와 음향 모두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 집에 큰 TV가 있어도 극장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9살에 처음 '쥬라기 공원'을 관람한 이후 시리즈의 팬이었으며, "30년 동안 연기를 하며 회사에 쥬라기 시리즈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공룡 간식이라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주인공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캐스팅 비화를 묻는 질문에 그는 "런던 시사회에 쌍둥이 남동생이 왔었다. 함께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시사회 후 '누나 해냈다'고 하더라. 지금까지의 커리어가 이 순간을 위한 거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한화로 2400억 원이 들어간 대작"이라고 하자 그는 "미쳤다. 제프 베이조스 결혼식과 비슷한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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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은 "예산이 클수록 부담도 커진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공룡 출연료가 비싸서 그런 것 같다"며 웃음을 더했다. 이어 블랙 위도우 캐릭터에 대해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다른 배우들과도 가까워져 마블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오디션 당시 머리를 염색한 채 참여했지만 탈락했던 그는 "캐스팅된 배우의 출연이 불발되면서 연락을 받았다. 지금까지 받은 전화 중 가장 기분 좋은 전화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 '어벤져스' 찍을 때는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 너무 많은 캐릭터가 모여 이상할 줄 알았는데, 역대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됐다. 저와 배우들의 인생을 바꾼 특별한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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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회식 문화에 대한 질문에도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그는 "며칠 전 런던에서 회식을 했다. 시사회 끝나고 출연진과 직원들까지 모두 와서 술과 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다. 밤이 되자 다들 인사하고 떠났고, 저 혼자 남아 '누가 계산하는 거지?' 싶었는데, 결국 제가 계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랑 계산서만 남았더라. 아침에 바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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