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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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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박진주 하차 효과 없었다…'무도'로 퇴보한 '놀뭐', 이도저도 아닌 정체성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7/BF.41079926.1.png)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프로그램 개편에 나섰지만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여전히 인기 콘텐츠를 답습하고, '무한도전' 소재를 끌고 오는 등 퇴보한 모습에 시청률도 부진하다. 계속되는 기획력 지적에도 개편 후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 6월 멤버를 개편했다. 기존 멤버였던 이미주, 박진주가 지난 5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면서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4인 체제가 됐다. 여성 멤버가 모두 빠진 '놀면 뭐하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콘텐츠는 창고 털이었다. 6개월째 MBC 창고에 보관 중인 처치 곤란 의상을 게스트에게 파는 형식이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인물은 김숙, 지석진, 김석훈으로, 유재석과 친밀한 관계인 만큼 신선한 케미스트리는 없었다.

과거 유재석을 활용해 다양한 부캐를 만들어내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놀면 뭐하니'. 그러나 이후 고정 멤버들을 영입하면서 정체성이 흔들렸고,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 하거나 화제를 끌었던 게스트를 반복적으로 출연시키는 등 신선함 없는 콘텐츠들로 시청률 하락세를 맞았다. 현재 '놀면 뭐하니'는 평균 3%대 시청률로, 개편 이후에도 변화는 없었다.

유재석은 "마지막 회는 못 본 게 아니라 안 본 것 같다. 별로 그렇게 보고 싶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마무리에 대해 아쉬움과 이게 마지막 회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회가 아닌 마무리 회차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처음 기획 의도가 흐려지고 정체성이 흔들리는 건 장수 예능의 숙명이다. '놀면 뭐하니'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프로그램만의 색깔은 흐려진 탓에 개편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제작진의 고심이 깊어질 시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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