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리 / 사진제공=넷플릭스
조유리 /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조유리가 획일화된 표정 연기, 다소 비현실적인 출산신에 대한 비평도 받아들여 양분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에 출연한 배우 조유리를 만났다. 출산신을 본 엄마는 마음 아파했다고도 전했다.

'오징어 게임3'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게임에 재참가한 성기훈(이정재 분)과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작품. 조유리는 임신한 몸으로 게임에 참가했다가 출산하게 되는 준희 역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6월 27일 시즌3까지 모두 공개됐다. 조유리는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라며 "준희를 보내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즌3까지 다 나오니 떠날 준비가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앉은 자리에 쭉 볼 정도로 몰입감 있었다. '나도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구나', '누군가를 벌레 보듯 할 수 있구나' 그랬다"고 전했다.

조유리는 표정이 변화 없이 하나뿐인 것 같아 아쉽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작품을 다 보고 애정을 갖고 피드백해주시는 게 아닌가. 그런 반응들을 양분 삼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받아들였다. 또한 "준희가 그 안에서 느낄 감정은 한정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산부 연기에 대해서는 "어설퍼 보이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오케이했고 감독님이 좋아하셨으니 나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출산 장면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극심한 고통이 따르는 출산 과정이 너무 수월하게 표현됐기 때문. 조유리는 "극적 상황과 현실을 맞춰 나가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들어갔다"며 "감독님도 너무 현실적으로만 하기엔 극적인 부분도 있으니 조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조유리는 사전에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도 찾아봤다고. 극 중에서 준희를 물심양면 도와주는 금자 역의 강애심에게도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조유리는 "애심 선배가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자세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셨다"며 "유튜브에 있는 출산 브이로그도 찾아봤다. 최근 출산한 지인에게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출산 때) 무아지경이 된다더라. 초반에는 '어떻게 하겠다'를 세세하게 정해두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필요 없겠다 싶었다. 머리를 비우고 무아지경인 상태를 구현하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출산신의 주변 반응은 어땠냐는 물음에 "엄마한테 여쭤봤는데 마음 아팠다고 하더라. 다른 분들도 찍느라 고생했겠다는 피드백을 주셨다"고 답했다.

아기는 CG였냐고 묻자 "아기와 똑같이 생긴 더미(dummy)여서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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