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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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만 이용 당했나…'12살 연하♥' 윤정수, 결혼 발표에 아쉬움 쏟아지는 이유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개그맨 윤정수가 12살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당연히 축하받을 일이지만, 기쁜 소식 뒤엔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의 오랜 방송 동료이자 '비공식 연인'처럼 소비돼온 김숙과의 관계 때문이다.

윤정수와 김숙은 과거 JTBC '님과 함께2'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그램이 종영한 뒤에도 두 사람은 예능에서 자주 호흡을 맞췄고 방송 밖에서도 특별한 인연을 계속 언급해왔다. 윤정수는 김숙을 "전 아내", "전 관련인"이라 표현하며 "결혼 못 하면 2030년에 함께 살자", "집 금고에 결혼증명서를 넣어뒀다"는 등의 말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계속 회자해왔다.
/ 사진=MBC '구해줘 홈즈'
/ 사진=MBC '구해줘 홈즈'
여러 방송에서 가상 부부 설정을 이어오면서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특별한 관계로 바라보게 됐다. 최근까지도 방송을 통해 유사한 발언을 해왔던 만큼 일부 시청자들은 윤정수의 결혼 발표를 더욱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모든 관계가 방송에서 보이는 그대로일 필요는 없다. 예능의 특성상 특정 콘셉트나 연출이 필요하고 출연진 역시 연애나 결혼을 공개할 의무도 없다. 다만 몇 달 전까지도 둘은 방송에서 묘한 기류가 흐르는 전 연인처럼 행동했기에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놀랄 수밖에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 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윤정수가 방송을 통해 언급해온 말들이 단순한 콘셉트였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들이 반복되면서 실제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연애 여부와는 무관하게 윤정수와 김숙의 호흡에 친근함을 느끼고 응원하던 시청자들에게는 갑작스러울 수 있다.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며 축하받을 일이다. 다만 오랜 시간 방송을 통해 형성된 관계가 있었던 만큼, 일부 시청자들이 느끼는 씁쓸함 역시 이해될 수밖에 없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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