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 사진 제공 = 더블앤(W&)
권은비/ 사진 제공 = 더블앤(W&)
가수 권은비가 '워터밤 여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결국 다시 노출을 택한 결과다.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중적 관심을 끌기 위해 노출에 의존하는 전략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가수 권은비가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5(WATERBOMB SEOUL 2025)'에 출연했다.

이날 권은비는 흰색 비키니에 크롭 셔츠와 핫팬츠를 매치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특히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 무대가 화제가 됐다. 그는 음악이 시작되자 크롭 셔츠를 풀어 헤치며 등장했고, 가슴과 엉덩이를 터는 안무를 선보였다.
권은비/ 사진 제공 = 더블앤(W&)
권은비/ 사진 제공 = 더블앤(W&)
이번 '워터밤' 무대로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 타이틀을 다시 얻었다. 지난해에도 워터밤 무대에 올랐지만, 당시 '워터밤 여신' 타이틀은 시그니처의 지원이 차지했다. 지원은 가슴이 노출된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고, 별다른 퍼포먼스 없이 뛰는 동작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오직 몸매로 주목받았으며, 반짝인기에 그쳤다. 이후 시그니처는 데뷔 4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권은비는 지원과 달리 실력을 입증한 갖춘 아티스트다. 아이즈원 출신으로서 인지도도 갖추고 있다. 그룹 활동 당시 그는 뛰어난 보컬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솔로로서도 '언더워터' 등의 곡으로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냈다. 워터밤 무대에서는 격렬한 안무 속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권은비는 퍼포먼스 면에서 강점을 지닌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권은비/ 사진 제공 = 더블앤(W&)
권은비/ 사진 제공 = 더블앤(W&)
다만 대중적 관심도는 높지 않았다. 그간 권은비는 꾸준히 신곡을 내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지만 두드러지는 결과물을 내진 못했다. 히트곡인 '언더워터' 역시 대중적으로 큰 돌풍을 일으킨 곡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워터밤 무대에서는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의상을 착용하며 주목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올해는 다시 노출 수위를 높이면서 화제성을 회복했으나, 결과적으로 권은비를 향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수단이 곧 노출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워터밤 무대로 되찾은 화제성을 솔로 가수로서의 영향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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