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는 6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LACKPINK WORLD TOUR 'DEADLINE' IN GOYANG'(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관객석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등장해 관객들이 환호했다. 이후에는 그룹 트와이스 나연, 지효와 YG엔터테인먼트 후배 그룹 베이비몬스터, 그룹 트레저 등이 방문했다. 배우들도 여럿 방문했다. 정해인, 정호연 등이 모습을 드러내 온라인 플랫폼 'X'(구 트위터) 등에 여러 사진이 게재됐다.
블랙핑크는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와 'Pink Venom'(핑크 베놈)으로 무대를 시작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멤버마다 간단하게 인사한 뒤 이들은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 '불장난', 'Shut Down'(셧 다운) 무대를 이어갔다.

리사는 검은 가죽과 재질의 브라톱과 검은 핫팬츠를 매치해 입고 파워풀한 솔로 무대를 진행했다. 'New Woman'(뉴 우먼)과 'Rockstar'(록스타)를 부르던 그는 무대 중간중간 애드리브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능숙하게 팬을 열광케 했다. 특히 'Rockstar' 무대 중에는 과감한 트월킹, 남성 댄서와의 스킨십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흰색과 갈색이 어우러진 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다 같이 무대 위에 등장해 'Pretty Savage'(프리티 새비지)를 공연했다. 곧 멤버들은 밴드 인원을 소개한 뒤 곧바로 'Don't Know What To Do'(돈트 노 왓 투 두)를 부르기 시작했다. AR이 특히 작았던 이 곡에서는 멤버들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이 돋보였다.
제니는 이날 "원래 DAY 2가 더 신나고 같이 즐겨주시는데 오늘은 다들 앉아서 구경만 한다. 어떻게 된 일이냐"라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러자 로제는 "카메라가 너무 많다"며 "언젠가는 내려달라고 부탁할 건데 그땐 내려달라. 약속"이라며 거들었다. 지수도 "고양에서만 먼저 들을 수 있는 신곡을 발표할 건데, '뛰어' 놀기 좋은 노래니 뛰어놀아 달라"고 덧붙였다.
'휘파람', 'STAY'(스테이), 'Lovesick Girls'(러브식 걸스) 단체 무대 뒤에는 제니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댄서들과 같은 순백 의상을 입고 나온 그는 'Mantra'(만트라), 'with the IE (way up)'(웨이 업), 'like JENNIE'(라이크 제니)를 부르며 그의 강점인 힙합 장르를 카리스마 있게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음악 작업을 하는데 감기 기운도 있었고 지쳐 있을 때였다. 정말 선물 같이 다가온 곡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로제는 "갈 곳을 헤매고 있을 때 간절히 집이 필요했는데 이 노래가 '네가 내 집이 되길 바란다', '이 세상 사람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으니 너였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라며 "지금까지도 위로가 되는 곡인데 여러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toxic till the end'(톡식 틸 디 엔드) 'APT.'(아파트) 무대를 선보이며 불꽃놀이를 펼쳐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몇몇 팬은 "신나서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팬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팬은 지난 5일 첫 미공개 신곡 공개 이후 온라인 플랫폼 '스레드'를 통해 신곡에 대한 감상을 남겼다. 그는 "콘서트 레파토리의 유일한 단점이었다. 이 시기에 여러 상황을 감안했을 때 무슨 생각으로 이 곡을 들고나왔는지 싶어서 심란한 블링크(팬덤 명)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는 "몇 년 만의 컴백인데 너무하다", "타이틀 곡은 아니길 바란다", "개인 솔로곡들이 훨씬 낫다", "안무도 보면 웃기다. 모처럼 나오는데 이게 뭐냐"라는 등 혹평이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리사는 "어제부터 진짜 떨렸는데 아직도 떨린다. 그런데 다 같이 즐기는 걸 보니 행복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첫 시작 아니냐. 너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제니는 "우리 첫 스텝이 한국이어서 좋고, 저기 위까지 사람들이 차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제 월드투어를 떠나니까 아쉽다.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나는 날이 곧 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180만명을 동원한 월드투어 'BORN PINK'(본 핑크) 이후 10개월 만에 월드투어를 개최했다. 이번 '데드라인' 투어에서 이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태국 방콕,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각지의 스타디움 급 공연장에서 31회차에 걸쳐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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