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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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고정 멤버로 활약했던 이미주와 박진주가 하차한 뒤 최근 '놀면 뭐하니?'에는 정준하가 목소리로 출연했고, 박명수는 등장을 예고했다. 유재석과 하하까지 더해지며,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안지선 이도은 방성수/작가 노민선)는 '하하 피규어 방문판매' 편으로, 유재석-하하-주우재-이이경이 하하의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이하 '하이브리드') 피규어 재고 처리를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도전' 추억 소환과 함께 점점 물오른 멤버들 간의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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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의 피규어 재고는 137개로 판매 순위 꼴찌였다. 판매를 위해 하하는 13년 만에 '하이브리드' 캐릭터를 부활시켰다. 주우재는 "머리숱 없어진 거 봐"라며, 예전의 풍성함이 사라진 하하의 앞머리에 안타까워했다. 하하는 "이번이 '하이브리드'의 고별 무대가 될 거다. 10년 뒤면 앞머리가 없어질 거라서"라고 짠한 이유를 덧붙였다.

첫 고객은 '요정재형' 정재형이었다. 정재형은 유명하지만, 인기가 없다는 하하를 위로해줬고, 멤버들은 정재형을 칭찬 감옥에 가두며 영업 시동을 걸었다. 그 와중에 '하이브리드' 캐릭터를 모르는 정재형을 위해 AI(인공지능)의 힘을 빌렸는데, '하이브리드' 차량 검색 결과만 나와 하하는 또 굴욕을 맛봤다. 정재형은 멤버들의 영업에 지쳐 돈으로 해결(?)하려는 기색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다음 판매를 위해 이동하던 중 유재석과 하하는 '판매 2위' 정준하에게 연락했지만, 정준하는 사업차 미국 시애틀에 있었다. 유재석과 하하는 "형, 비행기 타고 오면 안 돼?"라며 생떼를 부리면서, 정준하에게 피규어 판매 2위 소식을 전했다. 정준하는 동생들이 또 거짓말로 장난을 치는 줄 알고 믿지 않는 반응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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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이이경은 다음 고객인 프로파일러 권일용을 만나러 경기도 하남까지 가는 열정을 빛냈다. 갑작스러운 약속에 설렌 권일용은 아파트 입구까지 마중을 나오는 적극성을 보였고, 본격 영업을 하지도 않았는데 대량 주문을 해 유재석과 이이경을 당황하게 했다. 권일용은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아직 꿋꿋하게 남아있는 '하이브리드' 피규어의 서사를 높이 샀고, 감명받은 유재석은 "하남의 큰손"이라고 외치며 10개 판매에 기뻐했다.

유재석과 이이경은 하다하다 하하의 가족인 별에게까지 판매를 시도해 웃음을 줬다. 별은 영문 모를 유재석과 이이경의 방문에 "남편이 요즘 활약을 잘 못하나요?"라며 '학부모 모드'로 걱정했다. 이어 하하의 피규어 판매 꼴찌 소식을 접한 별은 녹화 중 '하이브리드' 옷을 입고 셀카 사진을 보낸 하하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또 정준하의 '판매 2위' 소식에 "자기가 산 거 아냐?"라고 하하와 똑같은 반응을 해 폭소를 안겼다.

하하는 자신의 팬들이 모두 숨어있는 '샤이팬'들이라면서, 고향 이촌동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주우재는 과거 하하의 라디오 방송을 녹음해 들었을 정도로 좋아했다며 '하하팬 커미앙웃'을 했고, 하하는 조롱인지 덕질인지 모를 주우재의 찬양에 진저리를 쳤다. 이촌동 한복판에 홀로 선 하하는 '하이브리드' 피규어를 든 채 판매를 개시했지만, 시민들은 하하를 '투명 인간'처럼 대하며 지나갔다. 하하는 "창피해 미칠 것 같아"라면서 민망해했고, 그 와중에 주우재는 하하를 보며 "내 연예인의 단독 공연 보는 느낌이야"라며 흐뭇해했다.

외로운 사투를 벌이던 하하에게 가게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이이경이 다짜고짜 피규어 값으로 46,800원을 결제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당한 웃음을 터뜨리는 하하의 모습과 "오늘 완판!"이라고 외치는 유재석과 이이경의 모습이 절묘하게 이어졌다. 이에 하하는 피규어 재고 115개를 남기며 황광희를 역전했고, 겨우 꼴찌를 벗어난 하하의 '탈꼴찌' 엔딩이 웃음을 안겼다. 예고편에는 예능 기강을 잡으러 온 '거성 박명수'와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만남이 공개돼 기대를 키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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