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박서진이 아버지와 관련된 사연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지난 6일 밤 9시 20분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트로트 왕자' 박서진과 가족들의 이야이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은 아버지 칠순을 맞아 잔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서진과 남매들은 아버지에게 고운 한복을 입으라 한 뒤 그동안 고생한 아버지를 위해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특히 '트로트 왕자'답게 흥겨운 축하무대까지 선보여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며 "70평생 제일 기분 좋은 날"이라고 했다.

이어 감사패에 대해 박서진은 "보통 퇴직이나 은퇴하면 감사패를 받는데 아빠는 퇴직도 은퇴도 없는 뱃일만 하셨다"며 "이번에 칠순을 맞아 감사패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자녀들이 준비한 감사패에 감동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아버지 역시 가족들을 위한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아버지는 장남에게 "씩씩하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며 "아빠가 보증 잘못 서서 대학도 못 가고 지방에 돌아다니며 험한 일 하고 고생했는데 아빠가 진짜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박서진은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섰고 이에따라 집에 압류 딱지가 붙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장남은 눈물을 쏟으며 "여기까지 오는데 고생 많으셨다"며 "너무 봐온 게 많고 힘들게 사셔서 이제는 배도 그만 타고 편안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형 오열에 박서진은 놀라며 "형이 우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또 박서진에게 "내 무슨 복이 있어 이렇게 호강하나 싶다"며 "아빠가 해야할 일을 네가 다 해서 고맙고 미안하고 너도 이제 가족만 생각하지 말고 너를 위해 인생을 살아라"고 했다. 딸에게는 "엄마랑 아빠 그리고 오빠들 챙기느라 너가 고생이 많다"며 "아빠가 떠나도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했다.

앞서 박서진은 아버지와 영정사진을 찍어라 간 바 있다. 박서진은 "더 아프기 전에 병에 걸리고 더 초췌한 모습이 되기 전에 영정사진을 찍으려 하나 싶었다"며 "언젠가는 그런날이 올텐데 영정 사진 보자마자 딱 드는 생각이 '있을 때 잘해야겠다' 싶다"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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