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NA '하우스 오브 걸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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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출신 최예나 절친 뷰가 가수가 아닌 작사가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4일 방송된 ENA '하우스 오브 걸스' 7회에서는 '하오걸 뮤지션 9인' 밤샘, 뷰, 서리, 시안, 아라, 영주, 유아, 지셀, 키세스가 4라운드 '나의 노래' 작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줘 안방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뷰와 영주는 해당 미션에서 첫 '타이틀' 자리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앞서 아라, 서리가 '나의 노래' 미션을 치른 데 이어, 이날은 '보컬 강자' 영주가 첫 주자로 나섰다. 경연 전 영주는 심적 스트레스 때문에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다. 조영은 심리상담사와 만난 그는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았고 조영은 상담사는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편이다"며 "그럴수록 노래로 스트레스를 승화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솔루션을 건넸다. 직후 그는 "영화 '리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힌 뒤 4라운드 무대에 섰다. 영주의 노래가 끝나자 '아티스트 메이커' 양동근은 "이번 미션 만큼은 영주 씨에게 일등을 주고 싶다"며 "본인 안에 있는 여러 자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같은데 저 또한 그렇기에 더욱 가사에 공감이 갔다"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다음으로 3라운드 '데스매치'에서 율을 누르고 4라운드에 올라온 밤샘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제 모든 것을 보여 드리겠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아티스트 메이커'소유는 "2절에 등장하는 '와이프', '자기야' 같은 단어들이 이해가 안 갔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밤샘은 "어릴 적부터 결혼을 꿈꿨고 저의 노래 대부분이 사랑 노래라 그렇다”고 설명했으나 김윤아는 "나만 아는 말을 쓰면 안 된다"며 "듣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중국 출신인 유아는 4라운드 경연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을 방문했다. 초심을 찾기 위해 오랜만에 가족과 만난 그는 푸짐한 집밥을 먹으며 에너지를 채웠다. 이어 'K-POP' 가수를 꿈꾸며 다녔던 학교도 찾아갔다. 그러나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던 그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아버지가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딸의 꿈을 반대했고 그 과정이 유아의 마음속에 상처로 남아있던 것이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온 유아는 "이번 경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아버지께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직후 유아는 파워풀한 유아표 퍼포먼스를 더해 한층 신나는 신곡을 선보였다. 김윤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 '나의 노래' 미션이 중국인인 유아에게 불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칭찬을 보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이번엔 시안의 무대 준비 과정이 펼쳐졌다. 시안은 어머니를 만나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선다"며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라"고 딸을 다독였다. 미션 당일, 시안은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도입부부터 음정 실수가 터져 나왔다.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시안은 불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김윤아는 그런 시안에게 "이제야 무대 위에서 놀 줄 아는 사람이 됐다"며 "음정이 불안한 것만 고치면 진짜 좋아질 것 같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뷰는 '나의 노래' 미션을 앞두고 절친 최예나를 만났다. 뷰는 "14~15세 때, 댄스 학원에서 알게 돼 친해진 사이"라며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를 소환했다.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음악 이야기를 나눴는데 최예나는 "너도 아이돌을 준비를 했기에 가수가 될 줄 알았다"며 "나중에 작사가의 길을 가겠다고 해서 놀랐었다"고 말했다. 뷰는 "그랬지"라면서도 "그런데 내 마음 깊은 곳에 내가 쓴 가사를 내 목소리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후 최예나에게 밝은 에너지를 받은 그는 '인어공주'에서 영감을 받은 신곡을 선보였다. 뷰의 무대에 양동근은 "뮤지컬 '인어공주'의 넘버로 들어가도 손색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사진 = ENA '하우스 오브 걸스' 캡처
사진 = ENA '하우스 오브 걸스' 캡처
뒤이어 3라운드 '타이틀'을 차지했던 키세스의 무대가 공개됐다. 그는 "미국에서 살았지만 태어난 곳은 한국이기에 고민 없이 K-POP 아티스트를 꿈꿨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김윤아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무대 아이디어도 직접 내신 거냐"며 "가사에 등장하는 'boy'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키세스는 "신용재 님의 노래 중 '가수가 된 이유'가 있는데 그 곡에서 착안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소유는 자신의 '썸' 노랫말을 패러디한 키세스의 가사를 언급하면서 "이건 내가 소송해도 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분위기 속 소유는 "귀엽고 센스 있는 무대지만 본인이 편하려고 가성을 사용하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고 날카롭게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지셀의 차례가 왔다. 지셀은 경연 전 친오빠이자 SM 음악 프로듀서인 Maxx Song을 만났다. 그는 지난 세 번의 경연을 거치며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고 맥쓰송은 "아티스트 메이커들이 너에게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 같다'고 평가한 이유를 나도 알 것 같다"며 "네가 가진 실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무대였다"고 꼬집었다. 결국 눈물을 터뜨린 지셀은 "서운하긴 하지만 그렇게 해야 또 결과가 나오니까"라면서 신곡 훈련에 매진했다. 드디어 경연 무대에 오른 그는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시켰고, 김윤아는 "처음 가사지를 받았을 때부터 느낌표가 떴는데 무대를 보니 한 편의 시를 읽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치열했던 4라운드 '나의 노래' 경연이 끝나자 '아티스트 메이커'들이 준 총점과 순위가 공개됐다. 그 결과 뷰가 1위, 지셀, 영주가 2-3위로 '타이틀' 3인으로 확정됐다. 직후 영주는 "한 번도 타이틀을 못 해보고 경연이 끝나려나 싶었는데 감사하다"며 울컥했고 뷰는 "무너져야 단단해 진다는 말처럼 고생한 만큼 제가 무대 위에서 빛났던 것 같다"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ENA '하우스 오브 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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