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정 / 사진 = 텐아시아DB
조혜정 / 사진 = 텐아시아DB
아버지 조재현의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고발)' 파문으로 배우 활동에 차질을 빚었던 조혜정이 올해 겹경사를 맞았다. 주연 배우로 당당히 칸에 입성하더니 3년 만에 다시금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것. '조재현 딸'이 아닌 배우로서의 당당한 행보에 부정적이었던 대중의 반응도 돌아서고 있다.

3일 티빙 측이 발표한 '유미의 세포들 시즌3' 라인업에 따르면 조혜정은 극 중 유미(김고은 분)를 동경하는 보조작가 백나희 역을 맡는다. '유미의 세포들3'는 스타 작가가 되어 돌아온 유미와 여전히 유미밖에 모르는 세포들이 다시 한번 성장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미투' 조재현 딸 조혜정, 연좌제 딛고 겹경사…칸 입성 후 3년 만에 복귀 신호탄 [TEN피플]
조혜정이 드라마 복귀를 알린 건 '우리들의 블루스'(2022) 이후 3년 만이다. 조혜정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이영옥 분)의 동료 해녀로 짧게 등장했지만, 비판적인 여론이 일었고 재차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조혜정은 2018년 조재현이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 배우 활동에 아버지 후광이 있었다는 비판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조혜정은 2015년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조재현의 딸로 나오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만큼, '조재현의 딸'이라는 수식어는 배우 인생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연좌제로 연대책임을 지는 건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거부감을 내비치는 대중이 상당수였다.
사진=조혜정 SNS
사진=조혜정 SNS
대중에게 잊혀져 가던 조혜정은 지난 4월 주연작 '선녀단식원'으로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석한다고 3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선녀단식원'은 가수의 꿈을 지닌 지수가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 단식원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물. 조혜정은 버추얼 가수 지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주연 배우로서 당당히 핑크카펫을 밟은 조혜정의 행보는 연일 뜨거운 화제였다. 조혜정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프랑스어로도 인사를 건네며 현지 관객들과 소통해 박수를 받았다. 조혜정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이 마치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여러분에게 우리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하다"는 소감도 전했다.
사진=조혜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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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입성과 함께 안방극장 복귀도 알리며 배우로서 다시금 재도약을 시작한 조혜정. 여전히 조혜정을 향한 대중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조재현에 따른 연좌제를 벗고 '배우'로서 한 걸음 내딛은 조혜정에게 비난이 아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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