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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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석이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 동생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강유석의 기세가 무섭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과 연출을 맡은 박승우 감독이 참석했다.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다.

이종석은 극 중 법무법인 경민 소속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으로 분했다. 안주형은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와 팩트로 의뢰인의 변호를 담당하는 이성형 변호사다. 문가영은 극 중에서 법무법인 조화의 1년 차 어쏘 변호사 강희지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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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은 2022년 MBC '빅마우스'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그는 복귀작으로 '서초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보통 법정 드라마는 거대한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서초동'에서는 정의에 죽고 사는 이야기 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해왔던 장르가 죽고 사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는데, 그런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이 어떤 장르일까 생각했는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일상 드라마더라. 이 배우들과 같이 어우러져서 할 수 있는 편안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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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업이 있는 배역을 처음 맡아보는데 너무 설레였다. 변호사다 보니까 대사량도 많고 공부 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 그런데도 굉장히 즐거웠고. 해보지 않았던 분야를 해보다 보니 만족감도 크고 설레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종석은 "저희 다섯 명 중에 문가영이 가장 선배다. 20년차 배우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 저도 현장에서 모를 때는 '이거 맞니?' '나 연기 괜찮았니?'라고 물어보면서 배울 수 있는 촬영이 아니었나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MBC 'W'로 호흡을 맞췄던 박승우 감독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 이종석은 "10년 전에는 제가 20대 후반이었는데 이제는 30대 후반이 되어서 만나게 됐다. 작품에 대해 진중하게 소통하고 작품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그때와 다르게 많이 늙었으니 신경써서 찍어달라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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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석은 법무법인 충공 소속으로 돈만 추구하는 대표 변호사 밑에서 삼라만상의 의뢰인을 만나며 다사다난한 일상을 보내는 변호사 조창원으로 분했다. 앞서 강유석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금명(아이유 분)의 동생 양은명 역,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에서 엄재일 역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강유석은 "'언슬전'에서는 다른 전문직인 의사를 했었는데, 거기서는 전공의 1년차이기 때문에 미성숙하고 성장해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초동'에서는 사회 중년생으로 변호사로서의 직업의식이 있고 사회 생활을 조금 겪었다는 차이를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며 "전문직을 많이 하는 게 저도 참 신기하다. 제가 건실한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 같다. 전문직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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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작품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종석 역시 강유석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종석은 "요즘 강유석의 기세가 참 무섭다. 강유석이 있어서 참 즐겁다 싶더라. 한 신 안에서 하는 게 크게 없는데도 보고 있으면 재미있더라. 이런 점들이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강유석은 "제 기세보다 훌륭한 배우들과 감독님 덕분에 전망이 좋지 않을까 싶다. 선구안을 갖고 있는 종석이형과 훌륭한 배우들이 옆에 있기 때문에 제 기세는 1%정도 되고 99%는 함께한 배우과 스태프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제 기세로 밀고 크레딧에 제 이름을 제일 먼저 올려달라. 바꿔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종석은 "도파민만 찾게 되는 시기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서초동'은 오는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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