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쯔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 약속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을 업로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유튜브 활동 종료를 알렸다. 이는 지난 28일 열렸던 개그맨 윤형빈과의 종합격투기 매치에서 밴쯔가 패배한 데에 따른 공약 이행이다. 밴쯔는 경기 시작 전 "지는 사람이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라는 공약을 걸었었다.
밴쯔는 유튜브 이용자가 많지 않았던 시절인 2013년 즈음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는 당시 깔끔한 방송 매너와 놀라운 먹방으로 대중들에게 희소성을 선사하며 인지도를 쌓기 시작해 2019년에는 무려 33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그러나 그해 다이어트 보조제의 허위 과장 광고로 많은 비판을 받게 됐고, 재판 과정에서 반성보다는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1심 벌금형 선고 뒤에는 '악플 읽기' 영상을 통해 반성하지 않는 모습과 함께 댓글들에 일일이 반박했다. 이에 따라 구독자 수가 11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 이탈하는 등 국내 유튜브계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론이 돌아오지 않자 밴쯔는 공백기를 보냈고, 유튜브에는 '밴쯔 근황', '잠적 이유' 등 소문이 무성한 콘텐츠들이 제작되기도 했다.


밴쯔는 조용히 다시 복귀해 최근까지 채널을 운영했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미 쯔양, 양팡, 땅끄부부 등 유명 유튜버들이 갑작스레 채널을 닫았다가 6개월 혹은 1년 등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상황들을 이미 많이 접했다. 때문에 밴쯔의 이번 "채널 닫겠다"는 선언에도 누리꾼들은 "기다려 봐. 1년 내로 다시 옴. 유튜버들 레퍼토리 뻔하지 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유튜버 계에서 완전히 은퇴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채널 하나를 닫겠다는 거잖아. 부계정 생성해서 조만간 활동하겠지"라며 밴쯔의 이번 선언이 큰일이 아니라고 여겼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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