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남매'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의 스위스 여행기가 그려졌다.
네 사람은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 정상으로 향했다. 이들은 대자연의 장엄한 풍광에 홍진희를 시작으로 오열했다.
자신의 인생과 아픔을 돌아보게 된 네 사람. 혜은이는 "오늘은 도 다른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박원숙도 "스위스에 온 게 그냥 관광이 아니었다.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쩌다 보니 내면 여행"이라고 공감했다.
혜은이는 문득 생각나듯 '같이 삽시다' 초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처음 합류했을 때 제 상황이 나쁘기도 나빴다. 그런데 고모(박원숙)가 계속 사진을 찍어주더라. 그게 너무 싫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혼 2번에 전 남편 사업 실패로 인해 떠안은 200억 빚 등 혜은이의 삶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마음도 그렇고 내 표정도 그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고모한테 죄송하더라"라며 "지금와서는 너무 감사하다. 아무도 해주지 않는 일이었다"라고 고마워했다.
혜은이가 7년 만에 속마음을 고백하자 박원숙은 놀라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얘가 힘든 걸 알았지만 내 눈에는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해줬는데 민폐였나. 나는 좋아서 해준 건데 '그럴 수 있겠다' 또 느꼈다. 요만큼도 싫겠다라는 생각은 안 했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다.
박원숙은 "그동안 참았던 게 많았나. 솔직하게 얘기해봐라"며 걱정했다. 혜은이는 "그때는 힘들었다. 하지만 사진 말고 다른 건 아무것도 없었다. 사진 찍히는 게 그때는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금 지나고 나니 이것도 나의 역사 중 하나지 싶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사진이 안 나와서가 아니라 마음 자체가 (안 좋았다)"라며 "나는 고모한테 팬심이 있기 때문에 고모가 하는 건 다 좋다"라며 박원숙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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