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에게 명품 선물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한솥밥은 핑계고|EP.80'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효리는 서울 생활 적응기를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강아지 5마리를 데리고 올라왔는데, 오자마자 두 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며 "상경의 영향인지, 우리가 뭔가 잘못한 것 같아 자꾸 울었다. '오빠 이게 맞을까?', '우리 다시 가야 할까?'라고 했는데 금방 적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도시에서 도시로 옮긴다고 쉬운 게 아니더라"며 "반려견들이 다 10살이 넘은 상황이라, 서울로 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한창 뛸 때였으면 못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서울 적응 초기에는 우울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효리는 "내가 너무 우울해져서 '오빠, 제주도 가고 싶다'고 하면 '백화점 갈까?'라고 하더라. 제주도엔 백화점이 없으니까, 간다고 달라지겠냐 했는데 갑자기..."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상순은 상경 직후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DJ로 발탁됐다. 이효리는 "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조금 더 힘들어졌다"며 "상순 오빠가 세 달 라디오 진행하고 출연료를 받은 뒤 샤넬 가방을 사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 가기 전에 명품 가방을 정리하고 하나도 없던 상태였다. 오빠는 결혼하면 아내에게 좋은 가방을 꼭 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이효리는 당시 샤넬 가방 구매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갔다. 샤넬 매장은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더라. 한혜연 언니에게 '샤넬 사려면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어서, 미리 예약하고 언니가 같이 가서 골라줬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상순이가 멋있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멋있었다. 오빠도 백화점 간다고 차려입었고, 큰 샤넬 가방을 주는데 설레더라"고 인정했다.

과거에는 명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그는 "내가 그런 노래도 했다. '명품 그까짓 게 뭔데, 명품 가방이 날 빛내주나요' 이런 가사도 있다. 그런데 미안하더라.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내 모습이 비치는데, 빛나더라. 반짝반짝하더라"고 웃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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