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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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뒷이야기를 못 듣게 됐다. 이병헌, 박성훈, 이진욱의 인터뷰가 최종적으로 불발된 것. 이번이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즌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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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피날레인 시즌3가 27일 오후 공개됐다. 주요 배우들의 입으로 직접 듣는 비하인드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 하지만 이병헌, 박성훈, 이진욱은 이번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진욱이 연기한 경석은 놀이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아내 없이 홀로 혈액암 투병 중인 딸을 키우고 있어 누구보다 절실히 돈이 필요한 인물로, 게임에 참가한 것도 딸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서다. 시즌2 마지막 화에서 경석은 반란에 참가해 병정들과 전투를 벌이다 총에 맞아 쓰러지지만 죽지 않았다. 이에 시즌3에 그의 구체적인 서사와 사연이 담겼다. 시즌2에서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등장 분량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에 이진욱에게 직접 듣는 이야기가 기대됐던 이유다.

아쉽게도 이진욱은 차기작 준비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오는 8월 2일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효민(정채연 분)이 냉소적이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이진욱 분)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 소속사 관계자는 "이진욱이 차기작 '에스콰이어'를 준비 중이다. 고민하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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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이병헌(프론트맨 역) 역시 차기작 준비로 바빠 '오징어 게임3' 인터뷰엔 함께하지 않는다. 소속사 관계자는 "시즌2 때 인터뷰하기도 했고, 영화 '어쩔수가없다' 준비에 한창이다"라고 알렸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은 이후 스케줄과 차기작 준비에 좀 더 몰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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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현주 역) 역시 이번 인터뷰에 불참한다.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는 시즌3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다. 황동혁 감독도 여러 홍보 활동을 통해 여러 차례 현주 캐릭터가 고심 끝에 탄생했다는 걸 알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성훈이 인터뷰하지 않는 건 시즌2 당시 불거졌던 AV콘셉트 표지 게재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업계의 추측이 이어진다. 해당 사진에는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트레이닝복을 걸친 여성들의 나체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당시 박성훈은 논란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회한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단 논란과 관련한 해명을 주로 하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3' 공식 인터뷰에는 불참하지만 JTBC 새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그는 한지민과 함께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네이버웹툰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작가 타리)'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를 만나고 끌리고 또 흔들리면서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기작 준비 및 각종 스케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세 배우.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징어 게임'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에게 직접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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