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랄랄, 정종철, 강민경, 류수영 / 사진=각 SNS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랄랄, 정종철, 강민경, 류수영 / 사진=각 SNS
배우 류수영이 요리책을 발간 소식을 알렸다. 음식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을 계기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데뷔 26년 만에 요리책 작가가 됐다. 우연히 새로운 문을 열어 또다른 직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사진=랄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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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라 (뮤지컬 배우→186만 유튜버)

현재 유튜브 구독자 186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랄랄(본명 이유라)은 원래 뮤지컬 배우였다. 재수까지 하며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정작 앙상블(배경 캐릭터)을 몇번 맡아보니 적은 수입에 일도 고되다고 느껴 취업길을 택했다.

집과 회사, 교회를 오가는 생활에 우울증이 생겼다는 그는 끼를 방출하고 싶은 생각에 우연히 인터넷 방송을 떠올렸다. 이후 4개월 만인 2020년 3월에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한 랄랄은 같은해 12월 BJ 대상에서 신인상 및 버라이어티 BJ(여자)부문에서 올해의 BJ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임신과 출산으로 몸이 불어나자, 이를 계기로 중년의 여성 '이명화'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완벽한 분장과 말투 등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정종철 SNS
사진=정종철 SNS
정종철 (개그맨→살림왕 옥주부)

2000년 K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종철은 '옥주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개그맨 활동 당시 유니크한 비주얼과 '옥동자', '마빡이'라는 캐릭터로 이름을 날렸던 정종철은 결혼 후 우울증을 앓던 아내의 편지로 삶이 크게 바뀌었다.

정종철은 과거 한 라디오에서 '옥주부'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자들은 일을 해서 돈을 가져다주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가부장적인 남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막내가 태어나고 아내 혼자 3명의 육아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내가 외출할 때 아내가 내 가방에 유서를 넣어 놨더라"라며 "심각성을 깨닫고 바뀌어야겠구나 싶어서 살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종철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개그쇼가 일제히 침체에 빠지자 살림 노하우를 유튜브에 옮기면서 현재 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

사진=류수영 SNS
사진=류수영 SNS
류수영 (배우→요리책 작가)

류수영은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출연을 기점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998년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린 그는 2020년 우연한 계기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고, 맛이 보장되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를 선보이면서 자취생 중심으로 팬덤이 빠르게 형성됐다.

이후 류수영의 본명인 어남선에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합해 '어남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예능 출연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지금은 드라마 작품이 아닌 SBS '정글밥', JTBC '길바닥 밥장사', E채널 '류학생 어남선' 등에 요리 관련 예능들에 출연 중이며,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요리 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발간하면서 요리 작가로도 데뷔했다.

사진=강민경 SNS
사진=강민경 SNS
강민경 (가수→패션·뷰티 CEO)

2008년 다비치 멤버로 데뷔한 강민경은 '사랑과 전쟁'부터 시작해 발매하는 곡마다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본업에서도 실패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1년에 한 번씩은 앨범을 꾸준히 발매했던 강민경은 2016년 이후 다비치의 공백기가 길어지자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목적으로 2018년 유튜브 채널 '걍밍경'을 개설했다.

강민경은 집 소개부터 반려견, 관리 비법, 운동, 요리 레시피 등이 담긴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하면서 신비주의 벗기에 나섰고, 그 덕에 구독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이를 계기로 강민경은 또다른 관심사인 '패션' 분야를 활용해 2019년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업이 대박을 터뜨리자 지난해에는 화장품 분야로도 확장했다. 강민경은 본업을 비롯해 의류·뷰티 사업과 유튜브까지 N개의 직업을 소화하는 만능 재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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