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는 마지가 막내딸 매기에게 '이치 앤 스크래치' 캐릭터가 그려진 우주복을 선물하며 시작된다. 바트와 리사는 이를 '아기들 만화'라며 외면하고, 서로를 잇던 마지막 연결고리를 잃는다. 마지는 자녀들에게 "우리는 영원히 곁에 있을 수 없다. 나중엔 서로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당부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외면한 채 점점 멀어진다.
이후 삽입곡으로 디즈니 '토이 스토리2'의 'When She Loved Me'가 흐르고, 마지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빠르게 전개된다. 장례식 장면에서는 남편 호머가 묘비 앞에서 오열하며 감정을 드러낸다. 내레이션은 "호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마지, 믿을 수 있나요?"라는 멘트로 감정을 배가시켰다.

해당 방송 이후 팬들은 "진짜 마지가 죽은 거냐", "왜 마지를 보냈나"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설정이 장수 시리즈 특유의 관심 유도 장치라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심슨 가족'은 시리즈 안에서 이혼, 사망, 부활 등의 설정으로 꾸준히 화제를 만들어왔다.
제작진은 그간 여러 미래 시점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를 방영해왔으며, 이들 사이에서 시간 설정이나 결말이 충돌한 사례도 존재한다.
한편, 디즈니와 폭스는 '심슨 가족'을 시즌 40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마지가 천국에 있는 장면은 미래 시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리즈의 팬들은 내년 방영될 시즌 37에서는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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