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한 매체는 이경규의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이경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주차돼 있던 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차에서 내린 이경규는 차도로 비틀대며 걸었다, 이로 인해 뒤따라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그를 피해 지나가기도 했다.
당시 버스 운전자는 "(이경규가) 감기약을 먹은 탓에 때문에 감각이 느려져 제 차 뒤를 조금 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사고 후 모퉁이를 돌아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겼고 이내 주유소 세차장에 들렀다. 후진하라는 직원의 손짓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그대로 돌진해 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세차장을 빠져나와서는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을 하기도 했다.
사고 후 이경규는 인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다녀왔고, 돌아와서는 자신이 차를 댄 곳과 약 2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주차장 직원은 "'(이경규에게) 고객님 오늘 저희한테 차 안 맡기셨어요'라고 했더니 '아 제가 그런가요'라고 답하고 집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은 것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시간 45분가량의 조사를 마친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먹는 약 중에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 역시 더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키를 들고 탔다. 시동을 거니까 시동이 걸렸다. 그래서 나는 내 차로 알았다"면서 주차 관리 요원의 단순 실수로 인한 오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경규의 진술 및 CCTV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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