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랄은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릴 적 반지하에 살았는데, 집에 들어가면 바퀴벌레가 바글바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을 뿌리고 잠깐 밖에 나갔다 오면 방 안에 바퀴벌레가 가득했다. 이사를 가도 따라왔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뮤지컬 배우를 꿈꿨지만 형편상 꿈을 이어가지 못했다. 랄랄은 "학원을 다닐 수 없어 혼자 연습했고, 몰래 예고 시험을 보기도 했다. 대학로에 가서 오디션을 보며 도전했지만 6개월 만에 정산을 못 받았다. 아르바이트를 3~4개씩 병행하다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웨딩홀에서 일하며 '화과자 판매 에이스'로 불릴 정도의 영업력을 보였다고. 랄랄은 "주말마다 3500개씩 팔았다. 그 수치가 전국적으로도 없었던 기록이었다. 일 처리를 잘해서 웨딩플래너 제안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유재석이 "이명화 캐릭터로 떼돈을 벌었다. 서울 팝업스토어도 대박 났다"고 말하자, 랄랄은 "사람이 많이 오긴 했는데 적자가 났다. 굿즈를 한 번 주문하면 다시는 못 만든다고 해서 백화점 하루 방문객 수에 2주를 곱해 수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랄랄은 "사업을 처음 해봐서 얼마나 만들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소속사나 조언해줄 회사도 없었고, 공간이 크다 보니 굿즈 종류가 50가지나 됐다. 때수건, 식혜 통 같은 부피가 큰 물품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팝업도 준비하면서 수량을 또 곱했다. 폐기하려 했지만 비용이 두 배로 들었다. 결국 창고에 그대로 있다"고 털어놨다.
랄랄은 "지금까지 번 돈도 다 날리고 마이너스"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어머니는 "마이너스여도 인생을 배웠으니 성공한 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랄랄은 "자기 돈 아니라고 저런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딸 서빈이를 대학에 보내야 한다. 요즘은 기저귀값을 벌어야 한다고 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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