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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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년 차에 일냈다…BTS·스키즈 뒤이은 에이티즈, 빌보드 흔든 비결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차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발표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 13일 발매한 미니 12집 '골든 아워 : 파트 3(GOLDEN HOUR : Part.3)'의 타이틀곡 '레몬 드롭(Lemon Drop)'이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6월 28일 자)'에 69위로 진입했다. 에이티즈는 이 앨범으로 데뷔 8년 차에 '핫100' 차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K팝 보이그룹 중에서는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에 이어 세 번째다.
에이티즈/ 사진 제공=KQ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 사진 제공=KQ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초동(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10만 장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핫100'에 진입한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에이티즈는 그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핫100' 입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커리어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됐다.

특히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아이돌 그룹이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이티즈가 속한 KQ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 JYP, YG 등 소위 '4대 기획사' 불리는 대형 기획사가 아니다. 에이티즈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기획사에서 데뷔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차근차근 팬층을 넓혀왔다. 이들은 그룹만의 세계관, 시리즈로 이어지는 앨범 구성 등으로 고정 팬덤을 형성했다.
에이티즈/ 사진 제공=KQ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 사진 제공=KQ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는 지속적인 월드투어, 글로벌 페스티벌 참여 등 해외 팬들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히며 활동 반경을 키웠다. 투어 지역을 확장하고 공연 규모를 점차 확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 결과 이들은 특히 해외를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다음 달에는 새 월드 투어로 현지 팬들과 호흡한다. 에이티즈는 이번 월드 투어로 북미 5개 도시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이 가운데 올랜도와 로스앤젤레스는 현지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공연 회차를 추가했다. 이번 빌보드 '핫100' 진입 역시 이러한 활동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에이티즈의 '핫100' 진입은 중소 기획사 소속 보이그룹이 글로벌 차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대표 사례다. 이들은 대형 기획사의 지원 없이도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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