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이 아들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뵈었다. 오광록 아들은 아버지를 향한 분노에 조부모와도 한때 연락을 끊었던 것을 후회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과 아들 오시원이 친가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광록은 "9년 만에 아버지 집에 가게 됐다"며 "어머니 떠나시고 두 달 됐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다. 전화하면 전화가 안 되고 그런다"고 밝혔다.

오광록 아들 오시원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전화도 안 받은 지 9년 된 것 같다. 매정한 손자였구나 싶어서 후회스러웠다"라고 자책했다. 또한 "할머니는 (휴대폰에) 나를 '우리 강아지'라고 저장했고 볼 때마다 '강아지'라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오광록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할머니가 계신 납골당으로 향했다. 오시원은 "어리석게도 아빠에게 화가 난 건데 할머니의 연락까지 안 받아 버렸다. 그때 전화 한 번 받을 걸"이라고 후회했다. 오시원은 준비해온 편지를 읽으며 "9년 동안 찾아뵙지도 전화를 드리지도 않고 매정한 손자가 되어 미안하다. 할머니의 따뜻함이 제게 오래 남을 거고 마음 깊이 사랑한다"라면서 울컥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할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할아버지는 포옹하며 9년 만에 보는 손자를 반겼다. 오시원은 "(할아버지 댁에) 거의 10년 만에 갔다. 마지막으로 봤던 게 9년 전 다같이 모여서 가족사진 찍었던 때다. 내가 봤던 정정했던 모습과 10년의 갭이 크더라. 할아버지가 많이 야위었고 귀도 잘 안 들리기도 눈도 더 안 보이시는 것 같다. 후회가 크다. 이 기간 왜 서로 못 봤을까"라며 착잡해했다. 오시원은 할아버지에게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큰절을 올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