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돈크라이, '전소연 판박이' 이대로 괜찮을까…지코·보넥도와 다른 이유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39921374.1.jpg)
현직 싱어송라이터인 이민경 기자가 음악인의 시각에서 음악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곡의 숨겨진 의미부터 들리지 않는 비하인드까지 분석합니다.
갓 데뷔한 그룹 '베이비 돈 크라이'가 '프로듀서' 전소연의 색에 덮여 자신들만의 보컬 매력을 살려내지 못했다. 전소연이 신인에 맞춰 곡을 쓰는 대신, 전소연의 곡에 멤버들이 맞춰주면서 각자가 가진 목소리를 빛내지 못했다. 이는 전소연의 프로듀싱 방식이 그가 속한 그룹 아이들에게 맞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비 돈 크라이는 지난 23일 오후 6시 데뷔 싱글 'F Girl'(에프 걸)을 발매했다. 'F Girl'은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곡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곡을 들으면 아이들의 '퀸카(Queencard)', 'Good Thing'(굿 띵), '말리지 마'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원래 아이들이 불러야 할 노래를 신인 그룹 멤버들이 커버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베이비돈크라이, '전소연 판박이' 이대로 괜찮을까…지코·보넥도와 다른 이유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908087.1.jpg)

'F Girl'의 1절과 2절은 민니 특유의 목소리가 어울릴 법한 나지막한 싱잉랩 벌스로 시작한다. 이후 미연과 우기가 부를 법한 멜로디컬한 프리코러스로 흥을 끌어올린다. 이어 떼창에 가까운 코러스가 등장하고, 2절이 끝난 뒤에는 슈화가 부를 법한 브릿지로 넘어간다. 마지막 파트에는 1절과 2절에 없던 댄스 브레이크 파트가 들어간다. 다소 흔한 전개 방식이라 할지라도 멜로디 구성과 보컬 디렉팅이 더해지면서 아이들의 이미지에 갇히고 말았다.

하지만 지코는 보이넥스트도어가 소속한 KOZ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다. 보이넥스트도어의 활동을 끝까지 책임질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색이 강하게 묻더라도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의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싱글로 낸 '오늘만 I LOVE YOU' 크레딧에서 지코는 뒤편에 있다. 작곡 과정에서 참여도가 낮단 뜻이다. 가장 최근 발표한 곡인 '123-78' 크레딧에는 지코의 이름이 빠져 있다.
반면 전소연이 앞으로 베이비 돈 크라이 앨범에 얼마나, 어떻게 참여할지는 알려진 바 없다. 지난 23일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멤버들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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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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