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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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소통에 나선 고소영이 1992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오은영을 믿고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23일 MBN '오은영 스테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은영, 고소영, 문세윤, 이소진 PD가 참석했다. '오은영 스테이'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입소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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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예능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고소영은 "오은영 선생님의 영향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 멘토이신 선생님을 꼭 뵙고 싶어 할 거다. 특히 부모 입장이라면 더 만나 뵙고 싶을 것 같다. 나 역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을까' 고민이 많을 때, 예전에 선생님을 직접 뵐 기회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고소영은 "개인적으로 선생님과 친분이 있었다. 큰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무언가를 해결해 주겠다는 마음보다는 나도 15년간 결혼 생활하고 아이를 키우고, 엄마이자 딸로서 여러 입장에서 고민해왔기에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처음 출연자들의 많은 사연을 접했는데, 내가 조언을 드리기보다는 오히려 그분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나 역시 위로받았다"며 "마음이 편해졌고, 출연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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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고소영은 첫 티저 영상에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며 '원조 샤넬 걸', '연예인들의 연예인', '우리가 동경했던 그녀', '온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신부', '아이 둘 키우는 원더우먼'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자의식 과잉'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고소영은 "그런 걸 의도하고 참여한 건 아니다"라며 "그간 자녀를 키우면서 대중과 많이 떨어져 있었고, 내가 소통을 안 하고 있었구나라는 자기 반성하게 됐다. 시간이 내게도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느꼈고, 진심을 담아 소통한다면 시청자들에게도 그 진정성이 전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영은 "오은영 선생님께서도 계속 말씀하셨듯 이 프로그램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게 아니다. 나 또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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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트레이드마크인 헤어스타일이 세팅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은영은 "아주 민망하다"고 웃으며 "1박 2일 밖에 나와서 제작진, 출연진과 외박하는 게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나오니까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간 방송에서 보시지 못했던 모습,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오은영은 "방송에 나올 때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굉장히 잘 갖추고 나온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의 일부가 되기로 마음먹고 나온 프로그램이라 보다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문세윤은 "가발이라는 설이 있다"며 "뒤집어쓰고 나오시는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번 방송이 그 논란을 종식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은영 스테이'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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