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는 기안84, 배우 이시언, 유튜버 빠니보틀이 차마고도 깊은 곳의 나시족 마을을 방문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우연히 만난 나시족 자매들과 마을 구경을 함께했고, 자매들의 집에서 식사까지 대접받았다. 자매 가족은 '세 겹사돈' 관계로 얽혀 모두 한 집에 살며 모든 가족 구성원을 '엄마', '아빠'로 부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은 농사일을 돕기로 했다. 다음날 세 사람은 노새를 끌고 밭으로 향했고, 돼지, 소, 닭, 노새에게 먹이를 주고 밀밭을 갈며 일손을 보탰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옥수숫대와 밀 수확에도 나섰고, 다리를 다친 이시언은 동물 먹이를 준비했다.
점심 식사를 앞두고 이시언은 "우리가 살면서 다시 볼 날이 올까?"라고 물었고, 자매들은 "다시 오면 되죠"라고 답했다. 이시언은 "한국에 놀러오라"며 SNS 아이디를 교환했고, "찐친 만난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친해졌는데 헤어지려니 아쉽다"고 말했다. 빠니보틀도 "중국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돕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기안84는 "내 동생이다. 보여줄까?"라며 지드래곤과 함께 나온 사진을 꺼냈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향해 "지용아 미안하다. 아직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내가 널 팔아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은 방송 장면 캡처였고, 기안84는 "사적으로 찍은 사진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시언이 "그럼 전화해보자"고 하자, 기안84는 "전화번호가 없다"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스튜디오에서는 "기안84, 지드래곤 전화에 달려갔다"는 기사 제목이 소개됐다. 장도연은 '찐팬 면모'라는 글귀를 보고 웃었고, 이승훈은 "그럼 친구가 아니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내가 친구라고 하면 친구지 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안84는 "일 도와줄 땐 안 웃더니, 이런 얘기엔 눈을 떼지 않는다. 자존감이 무너진다"고 농담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나시족 자매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샹그릴라로 향했다. 이동 중 갑자기 길이 막혔고, 고장난 차량을 다른 트럭이 끌어주는 상황이었다. 가파르고 좁은 길 위에서 고군분투하던 기안84는 "마지막 여행까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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