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텐아시아 DB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DB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과 관련한 팬덤 청원에 공식 입장을 전했다.

KBS는 최근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김호중 씨를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다"며 "김호중 씨와 관련해서는 1, 2심 재판이 있었고 최근 김호중 씨 측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또한 KBS는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앞서 지난달 14일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측은 KBS 청원 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렸다. 현재 김호중은 KBS 방송에 출연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고 20일 만에 내려진 처분이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팬클럽은 "김호중이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늦었지만 대신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고 했으며 "저희 또한 잘못된 행동을 한 김호중을 원망하며 언론에서 말한 것만 믿고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번 항소심 과정에서 진실을 알게 되어 이를 전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팬클럽 측은 "김호중은 언론이 만들어 낸 가짜 기사와 억측으로 혹독한 여론 재판을 받았다. 심각한 발목 상태로 수술이 시급함에도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구속 중"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김호중의 말에 다시 한번 귀 기울여 주고 앞으로 자극적 제목과 기사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상고취하서를 제출하면서 2심에서 선고된 징역 2년 6개월 형이 확정됐다. 김호중 측은 팬카페를 통해 "오랜 시간 깊은 고민 끝에 상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하 KBS 답변 전문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팬클럽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호소문, 잘 받았습니다. 김호중 씨를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팬클럽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여러 사정과 김호중 씨의 노력,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습니다. 김호중 씨와 관련해서는 1, 2심 재판이 있었으며, 최근 김호중 씨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습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합니다.

KBS는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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