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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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생 코드 쿤스트(이하 '코쿤')이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며 정재형을 칭찬했다.

19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라이브 와이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신유선 PD와 함께 MC 정재형, 코쿤이 참석했으며, 김윤하 음악평론가가 사회를 맡았다.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음악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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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은 "다수의 뮤지션은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낯도 많이 가린다. 재형 형님과 내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가 혼자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특성상 '연결'이라는 포맷이 있는 만큼 어떤 뮤지션이 출연했을 때 형님과 나를 포함해 많은 이가 서로 처음 만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재형 형님이 하는 음악과 말에 관심이 많았던 후배였다"면서 "나는 대화를 하다 보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마실 온 것처럼 대한다든가, TMI를 뿌린다든가. 그런데 재형 형님이 중간에서 무게를 잡아준다. 정재형 형님이 선장이고, 내가 조타수 같은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정재형은 "코쿤 씨와 처음 만나는 만큼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보니 너무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이야기를 관객이 있는 자리에서 토크로 풀어내는 게 쉽지 않다. 보이지 않는 걸 설명하는 건 지루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코쿤 씨가 너무 자연스럽게, 동네 마실 온 사람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덕분에 음악 이야기도 더 다양해졌다. 코쿤 씨의 MC 능력에 굉장히 놀랐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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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은 "섭외가 왔을 때 내 다음 앨범이 50~60%쯤 진행되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다른 뮤지션들의 생각이 지금 내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다.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다른 뮤지션들이 주는 영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매주 새로운 뮤지션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메모해뒀다가 다음 날 작업에 반영한 적도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이 예능의 MC를 맡기 전까진 음악을 듣고 좋으면 그 뮤지션을 찾아봤다. 그런데 프로그램하다 보니, 보통 뮤지션들은 그 시점의 인생을 음악에 담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꼈다. 얘기를 통해 그 사람의 인생을 듣다 보면, 그 시점에 어떤 음악이 나왔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대화 안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라이브 와이어’는 오는 20일 오후 7시 엠넷에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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