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연하女 탈북 아내와 결혼한 이유 '충격'..."사랑 아닌 선의" ('결혼지옥')
16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남편과 대화할수록 안드로메다(?)로 향한다는 아내와 자신의 세계관을 이해해 주지 않는 아내가 답답한 남편, '화성인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부부는 아내가 40살, 남편이 61세로 무려 21살 차이가 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아내가 중국에 있을 때 온라인 채팅으로 만났다. 남편은 "저는 처음에 중국 교포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대화 해 보니 아내가 탈북을 한 새터민이었다"고 했다.

이우 남편은 아내에게 한국에 오고 싶냐고 했고 아내가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하자 남편이 아내 한국 정착을 위해 도와줬다고 했다.

아내가 중국에 있을 때 채팅으로 만났다는 두 사람. 남편은 처음엔 아내가 중국 교포인 줄 알았지만, 이내 아내가 탈북했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 정착을 도왔다고 한다. 그렇게 인연이 된 두 사람은 16년 동거 후 2년 전 결혼했다고 전했다.

아내는 "나를 한국에 데리고 올 때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었고 남편은 "처음에는 선의다"며 "만약 내가 선의가 없었다면 자기를 안 데려왔을지도 모른다"라고 답해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아내는 충격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처음에는 선의로 데리고 왔다고 치자"며 "그래도 정이 쌓이면 '결혼하자는 소리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은 안 해봤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그래서 했잖냐"며 "자기가 재촉해서 해줘야겠다고 하고 한거 아니냐"고 해 또 한 번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내는 어이없어하며 "나중에 같이 살아보고 결혼 생각은 없었던 것이냐"며 "황당하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저는 자유를 부르짖는 사람인데 결혼 자체는 구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결혼에 대해서 반대를 많이 하고 있어 비혼주의자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인류의 큰 지상낙원을 만들려면 평화주의적인 세상이 오면 그때 가서 아기를 낳아도 충분하다"고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아내는 "나는 인류보다 오빠랑 나와의 생활이 우선이지 인류는 두번 째다"며 "우리 둘이 이렇게 살고 있는데 행복하지도 않은데 뭔 놈의 인류 타령이냐"고 말했다.

이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이리저리 남편 앞을 오가며 대화를 건넸지만 남편은 딱히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아내는 "전 시시콜콜한 일 모두 이야기를 한다"며 "물어봐야 대답을 하고 안 물어보면 말을 안 하고 둘이 같이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했다.

주말에 아내는 혼자 집에 있는 반면 남편은 등산을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등산을 마친 남편은 카페에서 한 여성을 만나더니 반가워 했다. 아내는 "남편이 주위에 여자가 많다"고 했다. 남편은 마음 공부를 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여성에게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안 나온다"며 "미운 짓 하면 꼴 보기 싫다"고 뒷담화를 했다. 이어 "그전 같지는 않다"며 "정으로 산다고 하는데 마음이 식었다"고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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