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된 ENA '하우스 오브 걸스' 4회에서는 '언타이틀 뮤지션 10인' 밤샘-뷰-서리-시안-아라-영주-유아-율-지셀-키세스가 '차트 이터' 힙합 아티스트들과 함께 2라운드 '힙합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 가운데, 이들의 최종 점수가 공개돼 희비가 교차됐다. 2라운드 결과, 1라운드에서 '언타이틀 뮤지션'이었던 아라와 서리가 2라운드 '타이틀 뮤지션'으로 올라섰으며, 율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타이틀' 자리를 수성해 압도적 존재감을 뽐냈다.

서리와 폴 블랑코에 이어 이번엔 '여름 저격수'로 나선 키세스와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이하 '언에듀')의 무대와, 연습 과정이 공개됐다. 키세스는 97년생 동갑내기인 언에듀와 "휴양지에 놀러간 커플 느낌으로 가자"며 신곡의 콘셉트를 정했다. 이어 "자기야, 왜 이제 와~"라며 연인 상황극까지 했다. 무대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는 파격 엔딩 포즈까지 선보여 "둘이 사귄다!"라는 김하온의 찐 리액션을 자아냈다. 무대 후 "진짜 사귀냐?"는 열애 의혹에 언에듀는 "비즈니스 커플이긴 하지만,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그러나 '아티스트 메이커' 소유는 키세스에 대해 "1라운드와 똑같은 무대였다. 예쁜 척만 하다가 끝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뜻밖의 혹평에 키세스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만 몰두하다 보니, 다른 부분들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다음으로, 아라와 저스디스의 무대가 펼쳐졌다. 정식 무대 전, 저스디스는 연습실에서 아라와 만나 "무대를 씹어 먹어야 한다"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아라는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라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스디스는 "무대가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 웃으면 안 된다"며 냉정하게 아라를 트레이닝시켰다. 저스디스의 특훈 후 아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도발적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아라의 새로운 매력에 관중은 물론 '아티스트 메이커'들도 빨려 들어갔다. '아티스트 메이커' 신용재는 "가장 충격적인 무대였다. 너무 좋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힙합 서바이벌' 1인자 출신 릴보이와 1라운드 '타이틀 뮤지션'인 율의 컬래버 무대도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은 펑키한 사운드의 신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선보였으며 관객들도 이들과 교감하며 열렬히 호응했다. 무대가 끝나자, 신용재는 "완전 반했다"고 '쌍따봉'을 보냈다. 소유는 "율이 무대 위에서 땅바닥을 자꾸 쳐다봤는데, 시선 처리가 좀 아쉬웠다. 그래도 너무 완성도 있는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지셀과 창모가 다음 타자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양동근의 '골목길'을 재해석한 신곡을 선보였다. 세련된 느낌으로 재탄생한 '골목길'에 '원곡자' 양동근은 "제 노래 맞냐?"며 "후배들이 알아주고 리스펙 해주는 날이 언젠가 오길 기다렸는데 두 분 덕분에 오늘 너무 멋진 날이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반면 김윤아는 "1라운드 때의 프로페셔널했던 모습을 기대했던 탓인지 성량이나 호흡이 좀 부족해 보였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유아와 애쉬 아일랜드가 '컬래버 미션'의 대미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유아의 파워풀한 댄스를 돋보이게 해주는 무대를 꾸몄는데, 대기실에서 이를 듣던 창모는 "제가 총대 매겠다. (듣는 무대가 아닌) 보여지기만 하는 무대지 않았나?"라고 '팩폭'했다. 실제로 신용재도 유아에게 "1라운드 때는 올라운더 아티스트라 생각했는데, 이번 무대에선 보컬이 부족했다"고 일침했다. 김윤아는 "욕심을 내려놓고, 안무보다는 노래에 공을 들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아는 고개를 끄덕였으며 "성장을 위한 약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든 무대가 끝난 가운데, 관객들이 준 현장 평가단 점수와 '아티스트 메이커'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그 결과 1위는 아라, 2위는 서리, 3위는 율이 차지했다. '언타이틀 뮤지션'에서 '타이틀 뮤지션'이 된 아라는 벅찬 미소와 함께, "이제는 제 자신을 좀 더 믿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힙합 컬래버레이션'을 마친 '언타이틀 뮤지션' 10인의 음악 성장기와 새롭게 펼쳐질 3라운드 미션은 20일 밤 11시 방송하는 ENA '하우스 오브 걸스' 5회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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