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가 13~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데뷔 12주년 기념 행사인 '2025 BTS 페스타'(2025 비티에스 FESTA)를 한다. 'BTS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해 열리는 연례 행사다. 매년 전 세계 아미(ARMY.팬덤명)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팬들을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아미들은 행사장이 있는 일산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일산행 광역버스는 연이어 만석이 됐고, 팬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예사롭지 않은 길이의 줄에 행인들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을 정도. 공덕에서 출발한 광역버스는 신촌에서 이미 꽉 차 다음 역들엔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버스에 탄 인원 가운데 한두 명을 빼고는 전부 외국인이었다.

페루에서 온 페르난다(22)는 BTS를 향한 팬심 때문에 한국에 왔다. 포항의 한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그는 "언니가 아미라 BTS를 알게 됐다. 언니도 한국의 다른 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둘 다 BTS가 좋아서 한국에 왔다. 어머니도 BTS의 팬"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다는 BTS의 퍼포먼스를 보고 이들에게 빠졌다고. 그는 "BTS는 노래하면서 동시에 춤을 추는데, 7명의 안무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에서도 인기가 많다. 언젠가 페루에서 콘서트를 연다면 가족들과 다 함께 보러 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필리핀 사람인 아일린(54)의 가족도 모두 아미다. 그는 각각 22세, 25세인 두 딸을 통해 BTS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BTS의 데뷔기념일 행사를 위해 수도 마닐라에서 한국을 찾았다. 아일린은 "아미 친구들과 함께 9일에 한국에 왔다. 하이브 사옥 앞도 다녀왔고, 이전 사옥이 있던 곳도 다녀왔다. BTS와 관련 있는 곳들을 방문하기 위해 며칠 여유 있게 왔다"고 설명했다. BTS에 대해서는 "우선 잘생겼고, 노래가 좋다. 곡의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정말 좋다. 퍼포먼스도 훌륭하다. 그들의 음악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다.

오랜 기간 응원해 온 팬들도 이날 페스타 현장을 찾았다. 전남 광양에서 온 최모 씨(21)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최 씨는 "2016년부터 BTS를 좋아했다. 연차가 차면 개인 활동이 늘고, 단체로서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지곤 하는데 BTS는 꾸준히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오랜 기간 응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부산 공연 이후 완전체 무대가 없었다. 3년 만에 완전체로서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BTS의 군백기 종료를 앞두고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진과 제이홉의 전역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RM과 뷔가 군 복무를 마쳤다. 하루 뒤인 지난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만기 전역하고 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오는 21일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가 소집 해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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