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지섭, 때리다가 다 끝났다…멋부린 '광장', 180cm 훈남들 비주얼이 더 유잼[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810712.1.png)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소지섭이 누군가를 때리고 죽이다가 끝난다. 장르가 아무리 누아르 액션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싸움만 하다 끝나 버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다. 감독은 각기 다른 사연이 있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전달되는 액션에 연출 주안점을 뒀다고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공개 1주 차를 지났다. '광장'은 11년 전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 분)이 죽은 동생 기석(이준혁 분)의 복수를 위해 돌아와 배후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배우 소지섭, 이준혁, 공명, 추영우, 허준호, 안길강, 조한철, 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이렇게 이야기 내내 소지섭은 싸운다. 소지섭의 싸움이 액션이 되기 위해선 그 이유가 드러나야 했다. '동생이 의문의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설정은 있지만, 홀연히 떠났던 기준이 11년 만에 벼르고 돌아올 만큼 형제가 왜 이리 애틋한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극 중 기준 감정의 설득력이 떨어지니 계속되는 액션은 그저 연속되는 싸움과 같아 피로감이 느껴진다. 누아르 액션의 '멋'을 부리려 일부러 만든 듯한 수위 높은 잔인한 장면들은 몰입감을 높이기보단 의아함을 자아낸다.

원작에는 없던 '김선생' 차영도(차승원 분) 캐릭터를 드라마에 새롭게 만든 건 실수다. 서브였던 차영도 캐릭터가 나중에는 메인 캐릭터가 돼버리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직관적이었던 복수 서사가 복잡해지고 최종 빌런의 정체를 불분명하게 만든다.
시청자들은 액션 보는 재미가 있는 한편, 액션만 있다는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주인공 소지섭을 필두로 주요 인물 모두 180cm가 넘는 장신의 훈남 배우들이 등장했다는 점은 액션보다 볼거리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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